강병길의 [일간국어] 제055호

빼앗긴 들에도~ vs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by 하늘을 나는 백구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성격 : 낭만적, 상징적, 저항적

주제 : 국권 상실의 울분과 조국 회복의 염원


해설 :
시는 1연의 물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연에서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라는 대답으로 끝맺는다. 중간 연들은 현실 극복을 향한 희망과 열망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화자는 국토와의 일체감을 느끼며, 땀 흘려 농사짓는 삶 속에서 민중과 함께하려는 소망을 드러낸다. 그러나 끝내 현실의 비극을 자각하며 슬픔과 저항의식을 동시에 표출한다.



김소월,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다면〉

성격 : 저항적, 의지적, 참여적

주제 : 빼앗긴 국토의 상실감과 극복 의지


해설 :
이 시는 일제 치하에서 삶의 터전인 땅을 잃은 절망적 현실을 노래한다. 그러나 단순한 한탄에 그치지 않고 *“나는 나아가리라. / 한 걸음, 또 한 걸음”*에서 드러나듯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극복하려는 미래 지향적 전망을 보여 준다.
기존의 소월 시가 부드럽고 서정적인 애조를 띠었다면, 이 시는 단호하고 의지적인 목소리로 사회 현실과 민족의 문제를 노래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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