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경험으로 바꾸는 마법
아들아, 딸아, 내일의 너희에게 보내는 스물한 번째 편지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면 편안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정체된 듯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을 거야. 반대로 낯선 길을 가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겁이 나기 마련이지.
오늘은 너희가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건너갈 수 있는 '새로움과 도전'에 대해 이야기해 주려 한다.
아빠는 너희가 '도전'이라는 단어에 너무 어깨가 무거워지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새로운 일을 앞두고 심장이 쿵쿵 뛰는 건 당연한 일이야. 그런데 재미있는 건, 우리 뇌는 '두려워서 뛰는 심장'과 '설레어서 뛰는 심장'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란다.
그러니 새로운 것이 다가올 때 느껴지는 그 두근거림을 "아, 내가 겁먹었구나"라고 단정 짓지 말고, "아, 내 가슴이 설레고 있구나!"라고 해석해 보렴. 관점만 조금 바꿔도 두려움은 너희를 움직이게 하는 기분 좋은 에너지가 된단다.
'도전'이라고 하면 왠지 꼭 성공해야 할 것 같고, 비장한 각오가 필요할 것 같지 않니? 그래서 아빠는 너희가 젊어서든 나이 들어서든, 새로운 일을 '도전'이라 부르기보다 '경험'이라고 불렀으면 좋겠다.
"이번에 새로운 도전을 할 거야!"라고 하면 실패했을 때 좌절감이 들지만, "이번에 새로운 경험 하나를 추가해 볼까?"라고 생각하면 결과와 상관없이 과정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돼. 인생은 결국 얼마나 많은 경험을 수집했느냐가 그 사람의 풍요로움을 결정하는 것이니까.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고 해서 꼭 직업을 바꾸거나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야 하는 건 아니란다. 새로움이란 내 삶의 방향을 아주 약간, 1도 정도만 틀어보는 것으로도 충분해.
늘 가던 출근길 대신 다른 골목길로 걸어보는 것, 평소 안 읽던 장르의 책을 읽어보는 것, 주말에 낯선 요리를 해보는 것. 이 작은 비틀기들이 모여 너희의 삶을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강물로 만들어 줄 거야.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 실패할 수도 있겠지. 돈을 잃을 수도 있고, 시간을 낭비했다고 느낄 수도 있어. 하지만 얘들아, 그것은 낭비가 아니라 '좋은 학습 비용'을 지불한 것이라고 생각해라.
"아, 이 길은 나랑 안 맞는구나", "이 방법은 통하지 않는구나"라는 귀한 데이터를 얻었으니 얼마나 큰 소득이니? 수업료를 냈으니 본전 생각에 끙끙 앓지 말고, 쿨하게 털고 일어나 또 다른 새로움을 찾아 나서렴. 멈춰있는 것보다 실패하며 나아가는 것이 백번 낫단다.
많은 사람이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못 하곤 하지. 하지만 기억해라. 처음 하는 일을 실패했다고 해서 손가락질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툰 게 당연하니까.
오히려 더 뼈아픈 건, 늘 하던 익숙한 일에 안주하다가 도태되거나 실패하는 것이란다. 낯선 분야에서의 실수는 '용기 있는 자의 특권'이지만, 익숙한 곳에서의 안주는 '게으름의 결과'가 되기 쉽지. 그러니 두려워 말고, 걱정 말고 저질러 보렴. 너희의 첫 시도는 그 자체로 박수받아 마땅하니까.
사랑하는 아들과 딸아.
인생에서 가장 늙은 날은 '오늘'이지만,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도 바로 '오늘'이란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의 문을 두드리는, 영원히 늙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너희의 모든 '첫걸음'을 응원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