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의하는 성공:'성공한 삶'의 7가지 기준

아들아, 딸아, 내일의 너희에게 보내는 스무 번째 편지'

by 하늘을 나는 백구

거창한 꿈보다 구체적인 행복


사랑하는 아들과 딸에게.


세상은 끊임없이 너희에게 묻곤 하지. "너는 성공하고 싶니?",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TV나 인터넷을 보면 수백억 자산가나 대기업 임원, 혹은 유명 연예인이 되어야만 성공한 삶인 것처럼 떠들어댄다.


하지만 아빠는 너희가 그런 거창하고 막연한 성공을 쫓느라, 정작 오늘의 너희 자신을 초라하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성공'이라는 단어를 너무 높게 잡으면, 현재의 나는 늘 부족해 보이고 자존감만 낮아질 뿐이란다.


그래서 나는 너희에게 제안한다. 성공을 아주 구체적이고 소소한 일상으로 정의해 보라고 말이야. 아빠가 생각하는 '성공한 삶'의 기준은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단다.


아빠가 정의하는 '성공한 삶'의 7가지 기준


1. 주차 요금표를 보지 않는 자유

차를 몰고 가다 정말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했을 때, 혹은 급하게 볼일을 봐야 할 때, 주차비가 얼마인지 따지지 않고 마음 편하게 주차할 수 있는 삶. 몇천 원의 주차비 때문에 낭만을 포기하거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 나는 그것이 경제적 성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2. 메뉴판 가격보다 가족의 미소를 먼저 보는 삶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혹은 특별한 날 가족과 외식을 할 때, 메뉴판 오른쪽의 가격을 먼저 보지 않고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을 고를 수 있는 여유. "이건 너무 비싸니까 안 돼"라는 말 대신 "맛있게 먹자"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가장의 모습 아니겠니.


3. 서점에서의 지적 사치

서점에 가서 꼭 사야 하는 책뿐만 아니라, 읽고 싶거나 필요할 것 같은 책을 망설임 없이 장바구니에 담아올 수 있는 능력. 지식과 호기심을 채우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아도 되는 상태야말로 진정한 부자의 특권이란다.


4. 일상을 떠날 수 있는 쉼표

1년에 한두 번, 가족들과 함께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 거창한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바퀴를 잠시 멈추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


5. 부모님의 취향을 저격하는 선물

명절이나 생신 때, 의무감으로 드리는 현금 봉투가 아니라 부모님의 취향과 필요를 고민해서 선물을 드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액수의 크기보다 그 선물을 고르는 동안 부모님을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 성공의 척도란다.


6. 아프지 않고 밥 잘 먹는 가족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면 그 집은 지옥이 된다. 특별한 사고 없이, 가족 모두가 제 발로 걷고, 밥 잘 먹고, 잠 잘 자는 평범한 건강을 유지하는 것. 이것은 노력만으로 안 되는 신의 축복이자 가장 큰 성공이다.


7. 우리 가족의 온기가 담긴 집

화려한 펜트하우스가 아니더라도 좋다. 비바람을 막아주고, 하루의 피로를 풀며 가족이 오순도순 살 수 있는 '내 집' 하나를 장만하는 것. 이사 걱정 없이 추억을 켜켜이 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지 않겠니.


구체적인 목표가 너희를 움직이게 한다


어떠니?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보다 훨씬 더 가깝고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니?

성공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너희의 삶의 계획도 명확해진단다. '주차비를 걱정하지 않으려면 월 소득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할까?', '가족 여행을 가려면 1년에 얼마를 모아야 할까?' 이렇게 계산이 서면, 막연한 불안감 대신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지.


성공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트로피가 아니야. 너희 스스로가 만족하고 웃을 수 있는 구체적인 순간들의 합이란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아.


너희만의 '성공 리스트'를 만들어 보렴. 남들의 기준이 아닌, 너희가 웃을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하나씩 이루어 가거라. 서점에서 읽고 싶은 책을 한가득 사 들고 나오며 "아, 나 성공했네!"라고 웃을 수 있는 너희가 되기를 바란다.


너희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성공을 늘 응원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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