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입시공방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을 나는 백구 Sep 02. 2023

1년이라는 시간

수능을 기준으로 사는 삶

  1년의 시작이 12월인 사람이 있다. 그리고 1년의 마무리는 11월이다. 대입 학원 강사들은 1년을 11월에 끝낸다. 수능 시험을 기준으로 마무리한다. 물론 가끔은 그 시작이 2월이나 3월이 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재수 종합반 모집이 그때부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2월은 입시 전략 세우기 및 지도로 보내는 시간이다. 

  매 시간이 긴장의 연속인 수능 강사의 입장에서 수능을 2달 여 앞에 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이다. 조금만 더 견디면 시험이 끝나기도 해서 그렇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외부에 알리고 띄워야 하는 시기라서도 그렇다.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곧바로 재수종합반이 아닌 보습 단과 학원 생활을 시작한 나는 9월부터 내년 계획을 세우기 바빴다. 초기에는 수많은 학원에서 수업을 부탁하는 통에 수업을 쳐내기 바빴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학원에 수업을 문의하기 바쁘기도 했다. 이런 삶에 지치던 차에 차라리 이럴 바엔 내 것을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바로 /입시공방/이 만들어진 계기이다. 

  이곳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국어와 관련된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곳이다. 어떤 아이들은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어떤 아이들은 국어 문법 공부에 빠져 있다. 중학생들은 주로 수능 출제 원리에 대해 함께 지식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 이곳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 갈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28학년도 수능이 바뀌게 되면 이곳의 수업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신한다. 수능 자격 고사화, 본고사 및 대학별 고사 확대, 수능 과목 통폐합 등의 말들이 오가는데도, 가만 보면 읽고 쓰고 말하는 기본 능력에 대한 평가는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을 /입시공방/이라 쓰고 /입시의 모든 것/으로 읽어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온라인 강사 학력 확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