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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경 Apr 17. 2018

#02 블라디보스톡 공항

#02 블라디보스톡 공항


항공사에서 제공해주는 샌드위치를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 활주로가 보였다.


드디어 두 발을 땅에 디딜 수 있다!

나는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하강하던 비행기가 다시 떠오르고

왼쪽으로 기울어진 채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착륙실패로 재착륙 시도를 위해 

활주로를 돌아가는 중이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손에서 식은땀이 났다.

두 번째 착륙시도가 성공하자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다른 승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레같은 박수 속에서

비행기는 천천히 블라디보스톡 공항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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