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실습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

정신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by 정신간호사 혜니

처음 정신과 병동에 들어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지시죠

그래서 오히려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조금 빠르게 다가가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신과에서는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1️⃣ 처음부터 깊은 면담을 하려 한다

처음 며칠은
의미 있는 정보를 얻는 것보다
관계를 만드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밥 드셨어요?”
“잠은 잘 주무셨어요?”

이런 짧은 스몰토크가
라포의 시작이 됩니다.

환자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깊은 이야기를 꺼내면
오히려 방어를 높이거나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과 면담은
‘잘 묻는 것’보다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가 먼저입니다.

2️⃣ 전산만 보고 환자를 판단한다

전산 기록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환자의 전부는 아닙니다.

기록만 보고 접근하면
현장에서 보이는 특성이나
주의해야 할 포인트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면담 전,
이 질문 하나가 필요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환자 있을까요?”

예를 들어,
조증으로 쉽게 흥분하는 환자,
성폭행 트라우마로 이성 면담이 어려운 환자.

이런 정보는
전산보다 병동에 있는 간호사가
훨씬 더 잘 알고 있습니다.

3️⃣ 진단명으로 환자를 이해하려 한다

정신과에서는 같은 진단명이라도
보이는 모습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는 불안이 중심이고,
어떤 환자는 망상이 중심이며,
어떤 환자는 충동 조절의 어려움이 중심이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진단명이 아니라
‘지금 이 환자의 주증상’입니다.

여기에
현재 복용 중인 약물까지 함께 보면
환자를 훨씬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정신과 면담은
질문을 잘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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