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유지하는 것의 힘)
어떤 일을 오래 지속하려면 그 일을 하게 만드는
동력이 필요하다. 나에겐 ‘재미’가 원동력이다.
‘내가 지금 재미있나?’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함께 일하고 있는 파트너에게도
“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재미있나요?”
자주 물어본다.
읽히지 않는 기분을 읽어야 하는 섬세함
날씨와 계절을 먼저 느껴야 하는 예민함
불특정 다수를 매일 만나야 하는 중압감
아주 편하지도 않고, 아주 능숙하지도 않다.
매일 서툴고 매일 불안하고 매일 새롭다.
그렇다. 나는 커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을
15년째 유지 중이다.
익숙해져야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서 능숙해지지만
사람의 마음은 정해진 레시피가 없어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당신의 지금 이 순간
그저 이 커피 한 잔에
‘ 그래, 까짓 이거면 됐지 ‘
그거면 된다.
아직은 커피가 딱 이만큼 설렌다.
요 며칠 나의 취향인 사람들이 공을 들인
두 공연을 보고 비슷하게 느낀 게 있다.
연기와 노래를 참 소중하게 여기는구나!
오래 유지하는 것의 힘은
내가 하는 일에 정성을 쏟는 것이겠구나!
내가 있는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