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싫어하는 것도 좋아하고 싶어요>
축축하고 푹푹 찌는 여름이 찾아왔다. 언제부터 한국의 여름은 이렇게 습도가 높았던가..?
화장을 해도 금방 땀이 흐르고, 공들여 말아둔 머리카락은 힘없이 축 늘어지는 계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실상 올여름의 장마는 끝났다는 소식. (두둥)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의 하늘을 색으로 표현하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색 하늘 근데 촉촉한.. 안개 낀듯한 투명 회색이 한 겹 한 겹 쌓인 색.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촉촉한 회색 하늘이었다.
어딘가 청순하고, 어딘가 예쁘다.
생각을 전환해 보자는 생각도 이어서 들었다.
싫어할 이유 말고 좋아할 이유를 찾아보자고
계속 반복되는 것들에 너무 익숙해져서, 내 반응까지 같이 반복이 되고 있다. ‘아 더워, 습해 = 싫어’로 가는 흐름.
이 반복들조차 그냥 사랑해 보기로 한다.
곳곳에 숨은 반짝거림을 찾아보자
습해도 뭐 어때, 촉촉하잖아?
대신 눈에 보이는 색감들이 선명하게 살아나잖아?
이런 날은 화장도 연하게, 머리도 곱슬거리면 그러는 대로, 축 늘어지면 또 그거대로.. 그냥 오늘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내가 나오는 거잖아?
흐흐흐
아직 길고도 길게 남은 여름, 마음이라도 풍요로워지길
happy summer
난 여름을 사랑해
사진 1. •촉촉한 회색, 착 가라앉은 안개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려 준다
사진 2. •길가의 능소화, 여름의 시작을 알리듯 풍성했다. 흐린 날에 더 살아나는 색감.
사진 3. •날씨가 오락가락, 흐린 하늘은 또 이렇게 아름다운 해 질 녘의 하늘을 만들어낸다. 하루 동안 다양한 하늘을 보니까 또 좋아-
사진 4. •길가에 아무렇게나 핀 꽃들도 예뻐 보여요, 눈이랑 폰이랑 미러링 돼서 내가 예쁘다고 느끼는 모든 순간들이 자동으로 폰에 저장되면 얼마나 좋을까. ˖°
사진 5. •집으로 가는 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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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이유를 찾아보세요.
분명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아주 작아 보이더라도 어때요, 행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