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짙어지는 계절>
시선이 한자리에 머물다 보면
하나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생긴다.
버스 창가 너머엔, 선명한 빛을 받은 초록 잎,
그 아래 늘어진 그림자를 달고 걸어 다니는 사람들.
지하철역, 열린 창문으론 바람이 선선히 불어왔다.
천천히 시선을 돌려 앞을 바라보니,
처음엔 맑은 하늘,
바로 그 아래에 산과 나무의 색들,
잎의 흔들림이 찬찬히 보이더라.
그 순간, 바람 타고 살랑 ~
잠자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어.
내 눈앞이 무대처럼,
이어서 여러 마리의 잠자리가 하나 둘 더 등장하더니,
바람을 타고 놀아, 오르락내리락.
그 뒤로 나비의 날갯짓도 보이네
나무의 잎들이 한 무리처럼 천천히, 천천히 , 바람을 핑계 삼아 나에게 손을 흔드는 것 같았어
좋은 ~ 아침 ~ 이야 ~
여길 ~ 바라봐 줘서 ~ 좋아 ~
그 모습은 마치 물결이 조용히 지나가는 것 같이 느껴졌어.
평소랑 다르게 시선을 비틀어보니 좋네
아침 출근길의 작은 행복이었어.
- 아침의 풍경, 빛이 골고루 스며들어서 참 예뻐요. 초록빛의 감각.
- 퇴근길, 하늘이 더 예뻐 보이는 건, 금요일이라 그런 걸까요?
- 금요일 마무리는 , 좋아하는 카페에서 드립커피 짠! (케냐 키리냐가 AA)
(한 주간의 수업이 잘 마무리되었다.)
* +
여름의 중턱, 햇살이 더 짙어지는 7월 중순부터는 잠자리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래요.
아마 오늘 제 앞에 나타난 잠자리들은, 이제 막 세상에 나와 첫 비행을 한 것이었을까요?
날갯짓 없이 바람을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던 모습이 참 귀엽더라고요.
여유가 생기는 날, 잠자리들의 조용한 비행에 시선을 둬보세요
하루의 작은 행복이 마음에 톡 얹어질 거예요.
잠자리의 첫 비행을 본 오늘, 저도 가볍게 떠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