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모습
초상화를 전문적으로 그린 ‘노마 밀러’가 했던 이야기가 있다.
타임지의 표지그림도 그렸다고 하는데 꽤 의미심장하다.
“초상화를 그릴 때 대부분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초상화가 실제 인물과 달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쳐야 한다. 실제 인물과 비슷해 보이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생명력이 없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다. 초상화의 생명은 정밀묘사보다 그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초상화의 매력이다.
대부분 주로 초상화를 그릴 때 주로 보이는 부분부터 그린다음 채우는데 초상화는 반대로 해야한다. 즉 안에서부터 밖으로 그려야 한다. 왜냐하면 안만 제대로 그려지면 밖은 저절로 완성된다.”
듣고보니 맞는 말인데 쉽지가 않다. 그 사람의 안을 바라볼 수 있을까? 나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가? 내 안에 모습은 어떤가?
그냥 단순히 초상화를 그리는 건데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글귀가 나온 부분이 구본형 선생님의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라는 책인데 상당히 와닿는 내용이 많다. 결국은 자기경영이고 자기혁명이 필요한데 그 선결과제가 자기자신을 들여다 보는 것부터라 하니 더더욱 생각이 깊어진다.
내 안을 튼튼하게 다져보자. 내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객관화 시키고 많이 사랑하자. 억지로라도, 그리고 의식적으로라도 사랑하자 그러다 보면 진짜 나를 사랑하게 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