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자기 관리’의 시대다. 자기결정권이 중요하다. 달리 말해 ‘자기통제력’이라 하겠다. 자기를 컨트럴 하는 것!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자신과의 싸움이라 하는데 자신과 싸울 필요까진 없겠다만 매번 해야하는가와 하지 말자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참 많다.
‘오늘 일찍 일어나자’와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의 사소한 내면의 다툼이 우리네 삶에 꽤 많이 일어나고 있음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닌 모두가 느끼는 바다.
어느 날 아내와 산책 중에 내가 총각처럼 보이느냐고 우문을 던지니 일언지하에 아내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순간이 있었다. 당연한 답변이었긴 하나 아직은 내면에 어리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 얼굴, 내 체형이 이제 20대가 아니고 내 나이에 맞게 중년의 모습으로 보이고,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조금은 내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어찌 숨길 수 있으랴! 그냥 받아들여야 함에도 누군가가 그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을 수가 없다.
자기관리, 자기통제력은 이런 기쁨에서 나온다. 그러니 신경을 쓰게 된다. 머리가 헝클어져 있고, 복부비만에 보기 싫은 체형이라 하면 누군가는 이렇게 단정지을 수 있다.
‘자기관리도 안하는 사람이네...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그래서 나는 조금이나마 덜 먹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하며,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한다. 적어도 자기관리는 잘한다는 이야기라도 들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