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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명수 Apr 23. 2024

자기관리

이제 모든 ‘자기 관리’의 시대다. 자기결정권이 중요하다. 달리 말해 ‘자기통제력’이라 하겠다. 자기를 컨트럴 하는 것! 하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자신과의 싸움이라 하는데 자신과 싸울 필요까진 없겠다만 매번 해야하는가와 하지 말자의 갈림길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참 많다.     

‘오늘 일찍 일어나자’와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의 사소한 내면의 다툼이 우리네 삶에 꽤 많이 일어나고 있음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닌 모두가 느끼는 바다.     


어느 날 아내와 산책 중에 내가 총각처럼 보이느냐고 우문을 던지니 일언지하에 아내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순간이 있었다. 당연한 답변이었긴 하나 아직은 내면에 어리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내 얼굴, 내 체형이 이제 20대가 아니고 내 나이에 맞게 중년의 모습으로 보이고, 이게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조금은 내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어찌 숨길 수 있으랴! 그냥 받아들여야 함에도 누군가가 그 나이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을 수가 없다.      


자기관리, 자기통제력은 이런 기쁨에서 나온다. 그러니 신경을 쓰게 된다. 머리가 헝클어져 있고, 복부비만에 보기 싫은 체형이라 하면 누군가는 이렇게 단정지을 수 있다.      

‘자기관리도 안하는 사람이네...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그래서 나는 조금이나마 덜 먹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하며,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한다. 적어도 자기관리는 잘한다는 이야기라도 들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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