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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명수 Jun 18. 2024

푸바오 찾기

확증편향 줄이기


“만약 세 마리의 판다곰이 있다면 ‘푸바오’를 찾을 수 있을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들었다.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대답할까 싶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쉽지 않겠다 생각이 든다.      


‘푸바오’ 열풍은 논하지 않겠다. 질문의 맥락은 아니더라도 혹여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쉽게 빠지는 것은 아닌가 돌아본다. 그렇게 좋아하더라도 결국은 곰 한 마리이고, 누군가를 해할 수도 있으며, 다량의 먹이를 먹어대는 동물 중의 하나다.     

단순한 곰 한 마리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해 주고 있으니 그 것만으로도 충분히 ‘푸바오’는 성공적인 삶이다. 이토록 사랑받았던 곰이 있었을까 싶다.      


서두의 질문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결국은 그 사람 보는 관점, 시선이고 마음에 따라 삶이 다르게 보인다는 점이다.      

푸바오가 한없이 사랑스러우니 모든 곰이 사랑스럽고, 좋은게다. 푸바오 아니고 그냥 다른 곰을 보더라도 그렇다면 그냥 푸바오는 수 많은 판다곰 중에 그냥 한 마리일 뿐이다.      

이러니 마음이 중요하고 시선이 중요하다. ‘확증편향’이 무섭다. 확증편향이란 자신의 가치관이나 기존의 신념 혹은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것을 말하는데 혹여 내 마음이, 내 시선이 그리 될까 두렵다.     


의도적으로 이제 조심해야 한다. 세상에 모든 주장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내 생각과 반대의 입장을 충분히 들어보자. 반대되는 입장을 가급적 많이 들어보자. 그렇게 하면 나는 푸바오를, 적어도 내 확증편향 없이 보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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