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꿈, 어떤 그림
[힘들고 지칠 때,
한 바퀴 주변을 보며 세상구경을 한다.
하나를 얻음으로써, 하나를 잃어야 하는 평등값, 그림시간은 늘었고, 요리시간은 소홀해졌다... 쏘오리, 마이 패밀리.]
-나의 포트폴리오 중에서 마지막 문장-
봄, 모든 생명이 깨어나는 계절.
물, 순리대로 흐르는 진리
바람, 어디든 날아가는 영혼
이런 의미로 내 곁에 두고 쓰담쓰담하는
단어들이다.
인생의 중년,
내가 서 있는 시간,
하루의 오후 끝, 시간쯤으로 여기기로 했다.
하늘색이 제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뿜어내는 타임이다.
그래서 나에게서 어떤 색깔이 어떤 질감, 입체감 나올지.... 기대를 해본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영화는 내 삶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영화다. 찾아봤다, 언제 나왔지? 1999년이었다.
서툴고 부족한 거 투성인, 가정을 이룬 30대의 내가 어린 딸 앞에서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깨알같이' 깨닫게 해 준 영화다. 최악의 비극에서도 어떻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하는지를 배운 여운이 '짙은' 명화다. 내 하루의 기쁨은 '막 구운' 쵸코게익 한 조각에서 시작될 수 있고 '뽀글뽀글' 끊인 김치찌개와 밥 한 숟가락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책이 가르쳐준 인생의 깊은 가벼움
기억을 휘저어보면 그림책 글작가로 기획작품까지 한 8권 정도를 출간했다... 한지작업에 초점을 두고 글을 쓰고 있어 출간했던 작업 내용은 생략하지만 미숙했지만 많은 걸 배웠고 참으로 감사했다.
유아책 작가의 능력은 어른엄마와 어린아이의 두 눈높이를 동시에 맞추는 일, 어려운 글도 쉽게 풀어내야 하는 게 능력이고. 그게 안되면 동화작가 자격이 안 되는 거라고. 한 출판사의 대표님의 충고는 순간 내 정신을 아찔하게 했지만 감사하게도 내 생활 '황금레시피'가 되었다.
어려운 것은 쉽게, 무거운 것은 가볍게, 복잡한 것은 단순하게, 혼란스러운 것은 미니멀하게...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내 인생을 다듬고 다독이고 때론 버무리며 뒤집으며, 그럭저럭 지금을 '살고 있다.'
또 한지그림 작업 레시피를 공개하자면 천천히, 차근차근, 꼼꼼히, 정성 있게, 깊게 가볍게, 절제 있게 자유롭게, 규율 있게 새롭게. 다. [긴 내용은 생략 ]
화선지 종이를 펴고, 붓을 들고, 먹물로 점선면을 찾다 보면 마음의 선, 마음의 형태, 마음의 질감, 마음의 색을 발견하며 마음의 결이 숨결이 화선지 위에 스며든다. 이대로 그대로 아름다운 자연처럼 존재했으면 좋겠다.
때론 그림에 지치면 찾게 되는 그 무엇,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 로열 로드 ost'어제의 오늘'끌렸던 김용진 가수분의 목소리의 노래다...
어떤 꿈을 꾸냐고 물어보면
난 어떤 답을 할까
아주 낯선 꿈을 좇고 있다고
나를 숨긴 또 다른 나를... 중략
우리는 늘 앞을 보며 내일의 꿈을 향해 설레 발레 하다가 죽고, 살다가 죽는 순간에는 뒤돌아 보며 모든 게 꿈이었네, 꿈이었어. 이 말을 하게 되지 않을까... 꿈으로 시작해, 꿈으로 끝나는 게 인생이구나..
말을 못 해도,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림의 세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되는.... 봄을 보듯 밤하늘 보듯, 달을 보듯, 사실 달이 말없이 조용히 들려주는 말은 많고도 많다. [특히 시를 통해..] 그림도 수많은 자연처럼, 우주처럼 조용히 한마디인 듯, 하지만 만 마디를 하고, 꽃처럼 물처럼 산처럼 아무 말 없지만 소중한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만히 '그냥 이대로' 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자연과 같은 '그림이' 좋다.
어제의 나를 잊어버리고 막 도착한 새로운 시간들을 마주하며 오늘을 활짝 열어본다 '다시 새롭게 '를 다짐해서일까, 오늘 이 시간엔 먹구름 없이 맑다.. 어제의 고민이었던 작가도 멀티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버거운 구름이 걷어졌나 보다. 선 하나를 긋고 색 하나를 입히며 그저 내 하루를 보다 잘 살아내려는 순간을 마주하는 거 , 내가 할 일이다. 한 장 한 장 그리며 마음결을 찾아가며 감정의 힘을 마주하고 오늘을 잘 살아 내길 바라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