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마음대로 꿀 수 없다면.
꿈이라도 마음대로 꿔보자.
일단 그 전에 몇가지 제한사항을 짚고 넘어가겠다.
1. 할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2.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건지 생각하지 않는다.
3. 그러나 다른 사람의 압력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건만 생각한다.
그럼 가보자. 꿈의 세계로.
#01. 작업실
요새 독립서점을 많이 접해서 그런가 그런 공간이 가지고 싶다. 책을 팔고 싶은지는 모르겠는데 온전히 책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싶은 건 확실하다.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싶다. 직접 문을 열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실체가 있는 공간 말이다. 모든 게 다 글을 위해 꾸며져있는, 모든 목적이 글인 공간을 가지고 싶다.
#02. UN 혹은 구호 기구 심리학자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건 어릴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특히나 심리치료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전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더라도 소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
#03. 작가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싶다. 이왕이면 소설을 써서 돈을 벌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서 그렇게 되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고 나도 보람이 있으면서 스스로도 채워지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봐주는 사람이 어마무시하면 좋겠지만 그건 진짜 내 바람은 아니다. 다만 내가 느끼는 걸 같은 밀도로 진지하게 봐주는 독자들이 있는 글이면 좋겠다.
#04. 집
내 집은 따듯했으면 좋겠다. 모든 게 나로 맞춰줘있는 집이기를 바란다. 하나하나 내 손길이 닿아있지 않은 것이 없으면 좋겠다. 따듯하고 안락한 집을 원한다. 이왕이라면 자연과 가까웠으면 좋겠다. 한옥을 바라는 건 아닌데 마루가 있고 그 앞이 자연이었으면 좋겠다.
#05. 유튜브
홍콩의 생활을 담은 브이로그를 영화처럼 찍고 싶다. 비유가 아니라 내가 영화를 만드는 과정처럼 브이로그를 찍고 싶다. 일주일에 하나씩 스토리보드 만들어서 나레이션 넣고 해서 만들고 싶다.
#06. 팟캐스트
팟캐스트를 하고 싶다. (이미 하고 있지만) 혼자서 하는 팟캐스트를 해보고 싶다. 좀 더 개인적이고 더 나만의 분위기가 있는, 눈에 보이는 것 같은 공간의 느낌을 만들고 싶다.
#07. 밴드 보컬
밴드의 보컬을 하고 싶다. 밴드 사운드를 좋아하는데 그 사이에 내가 있으면 좋겠다.
#08. 인스타 만화
인스타 네컷 만화 같은 걸 연재하고 싶다. 내 인생에 관해서 말이다. 국제학교, 홍콩 유학 등 해외 일상에 관한 내용으로 만화를 그려보고 싶다. 그림을 그릴 줄 아니까 한 번 써먹고 싶어졌다.
#09. 나
세상이 흔들려도 버틸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과 거리는 있지만 세상에 여전히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나의 생각이 강하게 있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10. 글
꾸준히 공모전에 작품을 내고 연재도 하고 투고도 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평안하기를 원한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집필 기간 동안 충분히 과정을 즐기고 변덕스러운 결과를 편안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11. 에세이
국제학교든 홍콩 유학이든 에세이를 써보고 싶다.
#12. 요리
요리를 도장 깨듯이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메뉴를 늘리고 싶다.
#13. 음악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싶다. 그래서 피아노 천재 현대 판타지 웹소설을 쓰고 싶다.
(다시 생각해도 웃긴 동기다.)
#14. 코딩
플러터를 마스터해서 만들고 싶은 앱을 만들고 싶다.
#15. 1인 출판사
아무도 내 글을 가져가지 않겠다면, 내가 직접 내 글을 판매하고 싶다. 뉴스레터로든 독립출판이든.
#16. 일상판타지
일상 판타지계의 골목 맛집이 되고 싶다. (일상 판타지 소설을 많이 쓰고 싶다는 뜻)
#17. 저축
저축해야지.
#18. 요가
요가 마스터가 되어서 요가 선생님으로 전세계에서 일하고 싶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구만)
#19. 수영
생존 수영을 배우고 싶다.
#20. 공부하는 나
이왕 하는 공부 최선을 다해서 해보고 싶다. 심리학을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고 싶다.
#21. 대학 대외활동
이왕 온 대학 최선을 다해서 심리 관련 활동을 하고 싶다. 인턴쉽을 찾아서 메일을 다 뿌려버리고 싶다. 그리고 광둥어를 빨리 잘 배워서 실습을 나가보고 싶다.
#22. 글 사업
기업이나 고객에게 제의를 받아서 글을 써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를 먼저 홍보해서 입지를 세우고 누군가에게 돈을 받고 글을 써주고 싶다. 정말 작가라는 작업이 생계를 위한 직업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23. 자립과 여행
내 힘으로 돈을 마련해서 일본에서 살고 싶다. 원래 교환학생을 일본으로 가고 싶었다. (아직 교환학생 갈지 말지 결론도 못 내림)
#24. 중국어
유엔 공용어 중 제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중국어이다. 중국어를 마스터하고 싶다.
#25. 광둥어
물론 광둥어를 마스터하면 제일 좋기는 하다.
#26. 바
바에 가고 싶다. 홍콩에 분위기 좋은 바가 많은데 한 번은 가봐야지. (취하지 않을 정도로만 술을 먹고 싶다.)
#27. 섬
섬도 가보고 페리도 타봐야 한다.
#28. 서점
여기 있던 그 미스테리한 그 중고 서점 다시 가보고 싶다.
#29. 보조금
유튜브 영상으로 영화인 보조금을 받아보고 싶다. 홍콩에서든 한국에서든.
(과연 가능할까? 당신은 영화인도 아닌 걸?)
#30. 한국 전통 판타지 소설
#31. zero waste 챌린지
#32. 아이패드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