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을 찾아서
나는 정말 체력이 꽝이다. 꽝꽝꽝.
어제는 동전을 바꾸러 coin dragon 기계를 찾아다녔다. 그러면서 길을 잃었다. 걷기 시작한지 20분 만에 체력 방전 되서 무작정 지하철역에 있는 쿠키 가게에서 쿠키를 사먹었다.
음. 도넛은 못 먹어도 쿠키는 잘 사먹는군.
먹으며 생각했다. 난 도넛을 좋아하는데 홍콩에 도넛 가게가 별로 없는 게 불만이었기 때문이었다. 대신 홍콩에서 쿠키의 맛을 알아버린 것 같다. 꾸덕한 쿠키의 맛을.
그래서 페리 선박장까지 갈 뻔하다가, central에서 sheungwan으로. 기계를 찾아 열심히 지하철을 탔으나.
결국 기계를 찾았어도 기계가 고장이 나있었다!
그래서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돈이 생기면 중고서점에 가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어제는 그것보다 느낀 점이 많았다. 내가 혼자 다니는 걸 무서워한다는 걸 안 것이다. 아직도 여전히 이 곳에서 나는 외국인이다.
기숙사만 나오면 그냥 여행이다. 하루하루가 처음 보는 곳이고 무섭다. 특히 혼자 나오면 이렇게(!) 길을 잃어먹으니 더 무섭다.
이런 식이라면 일본에 가도 한국에 가도 어떤 나라에 가도 자유롭게 여행하기 어려울 거다.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인 거지.
나중에 갈 때는 길 찾기에 심혈을 기울여 계획을 잘 짜보아야겠다.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가는 성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