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작가의 글쓰기

14일 차- 초보 작가들에게 무조건 써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

by 이정숙

오늘 챌린지 글 누구를 위한 글쓰기였나요? 갑자기 나에게 질문이 던져졌다. 어제저녁 '글 쓰는 사람들 정규 수업' 중이었다.

"선생님 글은 누구를 위한 글인가요?"

순간 말문이 막혔다. " 많은 사람들이요." "안되죠. 딱 한 사람이라면 누구예요". 정원희 작가님의 다그치는 듯한 물음 속에 나는 멈춰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저는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을 독자로 삼았습니다." 내가 늘 글을 시작하는 첫 문장은 내 오감으로 느끼는 그대로다. 그래서 작가님은 말했다. " 첫 문장이 어려운 사람은 자기 감각을 쓰면 됩니다. " 그런 분들이 바로 선생님 글의 독자가 되는 겁니다. 그 말에 마음이 시원해졌다.

나는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글을 써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글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글은 왜 쓰게 되었을까요? " "전자책을 여섯 권을 냈기 때문이에요."

"그래요. 전자책 여섯 권을 냈기 때문에 글쓰기가 낯설지 않죠. 자연스럽게 쓸 수 있으니까요. 그 편안함이 독자에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메시지가 되는 거예요."


어제 수업에서 키워드 조합으로 주제 정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다. 누구를 위한, 무엇에 관한, 어떤 방법으로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예시문을 들었다. 초보 작가 † 글쓰기 † 15분 완성→ "초보 작가를 위한 15분 글쓰기" 그 예시를 듣는 순간 번개를 맞은 것처럼 문장이 막 떠올랐다.


아- 나도 초보 작가였지. 아직도 '초보의 심정'을 그대로 알고 있지. 그래서 생각했다.

초보 작가에게 글쓰기 15분 도전 방법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문장 틀로 시작하기다. 예시 문장 틀을 이용하여 빈칸을 채워주는 형식이다. 오늘 내가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 때문이다. 아침에 눈 떴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었다. 요즘 나를 가장 지탱해 주는 것은○○이었다. 이런 식으로 문장 틀을 가지고 연습하게 한다.

1분 동안 빈칸을 채우고 14분 동안 그 이유와 주변 이야기를 덧붙이면 자연스럽게 한 편이 완성된다.

둘째, 한 장면만 확대하기, 설명하지 말고 '사진 찍듯이' 한 장면을 고른다. 예를 들면 오늘 내가 본 풍경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고른다. 집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찾는다. 최근 마음이 편안해졌던 순간을 떠올린다 등이다.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글을 쓰되, 설명하지 말고 장면을 사진 찍듯이라고 해본다. 색깔, 냄새, 소리 세 가지를 꼭 넣게 하면 초보도 풍부한 글이 된다.

셋째, 15분 타이며 자유 쓰기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식이다. 멈추지 말고, 고치지 말고, 떠오르는 대로 써보게 한다. 맞춤법, 형식, 문장 완성도는 나중에 한다.


나에게 글쓰기는 오감에서 출발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느껴지는 몸의 상태, 집안의 기운, 바깥공기, 그리고 오늘의 주제, 그 모든 것이 글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상 앞에 앉아있는 습관이다. 과거에 장학사 시험공부를 할 때도 그랬다. 한 달 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글쓰기도 같다.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 그것이 첫걸음이다. 무엇을 쓰든 '쓰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아직도 초보다. 그래서 초보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나 답은 단순하다.

무조건 써야 한다. 문법은 나중에, 맞춤법은 나중에, 완성도는 더 나중에. 일단 써야 한다. 그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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