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붕어 Jun 16. 2024

24年 6月 14日

이불을 빨았다. 내가 늘 덮는 이 차렵이불은 봄과 가을에는 이 이불 하나만 폭신하게 덮다가 겨울이 되면 담요를 얹어 두겹으로 덮는다. 나는 이불을 다리 사이에 끼거나 다리 밑에 넣고 자는 걸 좋아하는데 여름 이불은 얇아서 그렇게 하기 어렵고, 그래서 너무 더워지기 전까지는 꾸역꾸역 이 차렵이불을 덮고 잔다. 얼마 전에 자고 일어났는데 땀이 나 있었다. 

그제 빨고 널어둔 이불을 오늘 만져보니 다 마른 것 같다. 이불을 걷어 방에 던져두고 새 빨래를 널었다. 이불을 개서 넣어두려고 이리저리 이불을 만져보니 아주 조금 덜 마른 것 같다. 이불을 손으로 꽉 잡아보면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도 이불을 다시 널어둘 수는 없다. 이미 건조대에는 다른 빨래들이 널려있고 이불은 너무 커서 다시 널어둘 수는 없다. 나는 이불을 방바닥에 펼쳐두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24年 6月 7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