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실패시즌2_5화 / 보라
나는 최근 독립출판물을 만들었다.
근 2년 간 쫌쫌따리 쓴 초단편 소설 4편을 묶었다. 분량으로 따지면 편당 그야말로 초단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엽편에 불과하지만 쓸 때는 누구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게다가 쓰면서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썼다 지웠다, 를 반복하기는 기본, 기분이 너무 좋거나 또 너무 안 좋을 때는 쓰려고 마음먹는 데에도 너무 큰 정신 소모가 찾아와서 쓴 시간보다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 기분의 오르내림 없이 평정심을 찾았을 때는 술술 써지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그럴 때는 유튜브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데에 그 기분을 모두 소진시키기 일쑤였다. (기분이 너무 안 좋을 때는 타임킬링을 위한 컨텐츠를 고르는 데에도 예민해지기 때문에 잘 보지 않고 기분이 좋은 때는 거의 취한 상태여서 인터넷 서핑을 할 시간이 없다)
그런 데에도 책을 낸 집요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면 함께 책을 내기로 도모한 그래픽디자이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가 그 첫 번째고, 언젠가는 서울 아닌 곳에서 사는 여성의 서사를 책으로 내고 싶다는 어떤 욕심이 두 번째 이유였다.
그리고 결국에는 해냈다! 운이 좋게도 너무 멋진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를 만나 내 글은 거의 무임승차 격이지만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개운했다.
지금은 그 책을 텀블벅에 올려 100프로가 달성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광주 지명이 와장창 나오면서 여성 서사를 그린 소설과 일러스트입니다. 제발 구경해주세요^^
'무등산수박등' 텀블벅 주소 --> https://tumblbug.com/mudeungsansubakdeung?ref=discove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