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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은 취업률 100%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Bee Movie) 1탄

공식 포스터


지구에서 사회를 이룬 생명체는 인간 뿐이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개미은 인간 못지 않게, 아니 인간보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사회를 갖춘 생명체로 꼽힙니다. 특히 출산을 담당하는 여왕벌과 수컷벌, 그리고 수많은 일벌로 이루어진 꿀벌월드는 무려 2억 7천만년 동안 인간 못지 않게, 아니 인간보다 더 완벽하면서도 아름다운 사회를 영위해 왔습니다. (꿀벌 세계에 실업자는 없을테니까요.) 


만약 꿀벌이 인간처럼 말을 한다면, 전세계의 학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꿀벌의 세계를 좀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될텐데요, 드림웍스의 2007년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은 말 하는 꿀벌 배리가 주인공이랍니다! 꿀벌대소동과 함께 설탕보다 달달하고, 아이스크림보다 달콤한 꿀벌월드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붕붕~

     

꿀벌은 취업률 100%다?! : 꿀벌대소동에 등장하는 취업률 100%의 호넥스사는 무려 스무가지가 넘는 직업을 취업준비생, 아니 취업준비벌에게 제공합니다. 누구든 언제든 취업할 수 있다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네요! 단, 일단 선택하면 평생 바꿀 수 없답니다. 꿀벌의 세계에는 어떤 직업이 있는지 들여다 볼까요?


벌꿀을 만드는 직업 : 가열(heating), 식히기(cooling), 붓기(pouring), 휘젓기(stirrer), 불순물 제거(crud picker), 끈적임(viscosity), 검사관(inspector), 꽃가루 세기(pollen counting), 되새김질(regurgitating)


배리의 아버지는 평생 동안 벌꿀을 휘젓는 ‘휘젓기 전문가’로 등장하는데요, 주인공 배리는 한가지 직업만을 선택해야 하는 꿀벌의 생애에 대해 고민이 가득하답니다. 자연스럽게 벌집을 벗어나 꽃가루를 획득해 오는 것을 임무로 하는 꽃가루 특공대(pollen jobs)를 동경해 모험에 휘말리게 되는데... 꿀벌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은 역시 ‘벌꿀을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꿀벌과 관련된 직업 : 줄무늬 감독관(stripe supervisor), 윙윙거리기(humming), 찰싹 때리기 전문가(swatting counselor), 밀랍 원숭이?!(wax monkey), 진드기 기르기(mite wrangler), 스턴트 벌(stunt bee, 스턴트맨 패러디), 프론트 데스크(front desk), 요리사(chef), 화장실 청소(restroom attendant), 보풀 관리자(lint coordinator), 머리 다듬기(hair removal)


드림웍스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꿀벌대소동에도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하는데요, 인간처럼 스프레이나 왁스 대신 벌꿀로 머리를 다듬는다던지(wax는 밀랍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머리채, 구둣발 등의 인간의 가혹한 시련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온몸을 던져 테스트하는 찰싹 때리기 전문가(swatting counselor) 등이 등장합니다. 줄무늬 감독관(stripe supervisor)은 인간으로 치면 패션 디자이너(stripe supervisor)쯤 되지 싶네요. 비슷해 보이는 벌꿀의 무늬도 자세히 보면 각기 다른 이유가 있었군요!


ps. Beeyond는 곤충매니아 뿐 아니라, 곤충에 관심있는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문화, 상식, 여행기 등을 소개하기 위해 탄생한 브런치 채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마이크로월드에 관심있다면 ‘구독하기’를 살포시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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