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럭셔리다…”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
이 날씨에는 생굴을 먹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사람들이 (나 빼고) 다 아는 국룰이라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다.
꼬박 이틀을 죽어 있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종종 내가 타인의 생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예컨대 의사와 같은 업을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에 남 몰래 감사한다.
내가 하는 일은 이틀을 쉬어도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고,
솔직히 일주일을 쉬어도 한 달을 쉬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자기 직전까지 일을 한다.
재밌기 때문이다.
혼자 일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최근에야 성장한 점이 있다면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의도적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나는
그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평일 이틀을 꼬박 죽어 있을 수 있는 것.
오후 2시, 요가원에 걸어가
1시간 반 동안 핸드폰을 끄고
매트 위에서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내 삶 최고의 럭셔리임을 자주 상기시킨다.
자꾸 까먹기 때문이다.
습관처럼 요가원에 다녀오는 길이면
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춰 서야 한다.
그리고 감탄해야 한다.
“와… 럭셔리다…”
그러고 보니 상표권에 막혀 사용하지 못하게 된 브랜드명은
지금 보니 촌스럽기 그지없다.
사경을 헤매는 과정에서
내 몸에 꼭 맞는 브랜드명이 내게 왔고,
상표권 출원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부디
순서대로 상표권을 출원하고,
도메인을 사고,
사업자를 내야지.
동시에 주구장창 용기 샘플을 받아보고 있고,
원료 업체를 찾고 있다.
사부작 사부작.
결코 나 혼자만 알 수 없었던 도구.
내 인생 도구를 창조하고 있다.
1. 출원/등록 비용 구조 확인하기
상표권 1건 출원 기준
관납료는 46,000원 수준,
등록료는 121,120원(5년 등록) 수준이다.
이건 특허청에 내는 비용이다.
특허법인에서 그냥 퉁쳐서
“등록료는 30만 원입니다”라고 하면,
성공보수료, 수수료, 관납료
각각 break down 해서 달라고 하면 된다.
예를 들면
“성공보수료 8만 원
수수료 10만 원
등록료 12만 원입니다.”
이런 식.
적어도 내가 내는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퉁쳐서 말하지 않고
투명하게 알려주는 업체가 좋다.
출원 수수료가 다른 업체보다 저렴해 보여도
자세히 보면 등록비에서 수수료를 더 붙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2. 의견제출통지 비용 확인하기
심사관이 지금 상태로는 등록이 어렵다고 보는 경우,
반박하거나 보완할 기회를 준다.
그걸 의견제출통지라고 한다.
보정서 제출 대행비가
건당 20만 원 정도 별도로 발생한다.
이 비용도 천차만별.
근데 5% 확률이니까 쫄지 말자.
3. 재출원 정책 확인하기
혹시 상표권이 거절되면
한 번은 무상으로 다시 출원해주는 업체도 있고
(관납료는 별도)
아닌 곳도 있다.
확인하자.
4. 개인 vs 사업자 출원
출원인이 꼭 사업자일 필요는 없다.
개인으로 표기할 수도 있고
개인사업자로 표기할 수도 있다.
출원일 선점이 더 중요하면
사업자 만들기 전에는 개인으로 내도 되고,
그래도 기왕이면
사업자로 하는 게 행정 편의성은 높다.
사부작 사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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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만 한 디테일까지 직접 챙기며
인생의 주권을 찾아가는 여정.
배작가의 가감 없는 1인 사업 기록은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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