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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하수 May 28. 2020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왜 타이탄들은 '싯다르타'를 칭찬했을 까

그것을,
그러니까 바로 자기 자신의 자아 속에 있는
근원적인 샘물을 찾아내어야만 하며,
바로 그것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은 탐색하는 것이요,
우회하는 길이며,  길을 잃고 방황하는데 불과하다.
18p

내 안의 것을 철저하게 깨닫기 위해서는
탐색도 하고 우회하는 길도 가보며,
길을 잃고 방황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싯다르타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을 제대로 경험한 뒤에 얻은 깨달음을
통해 우리는 진정 자기자신에게로 향하는 길을
걷게 된다.

싯다르타 앞에는 한 목표,
오직 하나뿐인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비우는 일이었다.
갈증으로 부터 벗어나고,
소원으로 부터 벗어나고,
꿈으로부터 벗어나고,
기쁨과 번뇌로부터 벗어나 자기를 비우는 일이었다.
자기 자신을 멸각시키는 것.
자아로부터 벗어나 이제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상태로 되는 것.
마음을 텅 비운 상태에서 평정함을 얻는 것.
자기를 초탈하는 사색을 하는 가운데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어놓는 것.
이것이 그의 목표였다.
27p

오랜만에 마음을 텅 비운 상태에서 평정함을
얻는 시간을 가져본다.
모두가 잠든 밤.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
나를 비롯한 나의 모든 것들을 잠재운 뒤
조용히 나를 마주하는 시간.
공기 중의 미세한 먼지조차 차분히
가라앉은 것 같은 이 밤.
그래서
나의 인기척 모두가 자취를 남길것 같은
시공간속에서 나의 숨소리, 마음소리,
생각이 흐르는 소리에 귀기울여본다.

만약 일체의 자아가 극복되고 사멸된다면,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틀림없이 궁극적인 것,
그러니까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다.
28p

혼란스럽게 뒤섞인 물이 시간이 지나
이내 분리되었을 때,
수면위로 떠오른 것을 바라 볼지
수면밑으로 가라앉은 것을 바라 볼지...


우리가 <배움>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오, 친구,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앎뿐이며,
그것은 도처에 있고,
그것은 아트만이고,
그것은 나의 내면과 자네의 내면,
그리고 모든 존재의 내면에 있는 것이지.
그래서 난 이렇게 믿기 시작하였네.
알려고 하는 의지와 배움보다 더 사악한
앎의 적은 없다고 말이야.
35p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앎 뿐이다.
무지에서 깨어날것,
존재하는 것들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정성을 쏟을 것,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타이탄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남다른 습관 중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칭찬하거나, 인용했다는 구절이 있어서 궁금했다.



왜 타이탄들은 싯다르타를 좋아했을까,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목소리에 따라 행동할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
긍정적인 에너지는 긍정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선순환.

명상을 하며 나의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놓아주며 나를 텅비우는 것은
나에게 정말 필요한 생각들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명상을 하듯 보게 되는 책.
책을 읽으면 명상을 하고 싶어지는 책.
싯다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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