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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네요

by 배은경

오늘 제주는 봄이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이제는 봄이라고 인사를 한다.


봄바람이 속삭였다.

봄이에요.

요란한 겨울이었어요.

눈도 자주 많이 왔고요.

장마철 같은 요란한 비와 강풍으로 어리둥절했지요.

이제는 봄이 오려고 해요.


봄바람을 만끽하고 있는데 갑게 꿩 놀러 와서 담장 위에 오랫동안 머물다 갔다. 암꿩(까투리)이 놀러 왔는데 돌담장과 색깔이 비슷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조용히 수꿩(장끼)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강아지들이 꿩이 놀러 온 거를 알고 짖기 시작하니 날아갔다.


추위와 강풍에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만개한 매화와 산수유 꽃이다.

오늘, 제주는 따뜻한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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