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결혼식을 위해 머리를 길렀다.
혼주로서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결혼식이 끝나고 머리 길이에 고민을 했다.
계속 머리를 길러볼까 생각을 하며 2주일을 보냈다.
머리가 길면 머리 감고 머리를 말리는 것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머리 기르는 목표가 혼주머리 예쁘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머리가 거슬린다.
아들 결혼식을 준비하며 염색도 하고 10년 만에 펌도 하였다.
아들 결혼식이 2024년 11월이었으니 이제 머리가 자라서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염색 고민을 하다가 염색을 안 하는 거로 결정했다.
어느 날 햇빛에 반짝 거리는 흰머리가 신경이 쓰여서 염색을 해야겠다고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세월의 흔적을 지금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고민하던 머리 길이도 혼주머리 준비 전으로 짧게 잘랐다.
샴푸도 적게 들고 수건도 한 개만 사용하고 머리 말리는 시간도 짧아졌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실행해 보면 미련이 없어져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