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시다

by 기다림

설 연휴라 시댁에 왔다.

날이 춥진 않지만

시골이라 불을 지펴야

우리가 잘 사랑방이 따뜻해진다.

어제 미리 불을 지펴두신 듯했으나

오늘 밤 따뜻하려면 또 지펴야 한다.

남편이 불 담당!

불을 지폈으니 고등어도 구워 본다.

그 사이 아들과 잠시

'아랫목'이라 불리는

사랑방의 핫포인트에 누웠다.


"아~ 아랫목에 누우니까 따시네~ 좋다."


아랫목에 누우면 나올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달랐다.


"응? 아랫목은 뭐고 따시다는 또 뭐야!"


'따시다'는 둘째치고

'아랫목'도 모르는 아들은

요즘 아이들이었다.

아파트에 살아서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던 거다.

하긴 얼마 전 티브이에서 '요강'이란 말을 듣고도 뜻을 물어봤으니 '아랫목'도 모를 수밖에!

아랫목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따시다'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



따시다, 뜨시다


표준어로는 '따뜻하다'

살짝 쓰임은 다른 듯도 하다.

따시다: 담요, 이불

뜨시다: 온탕, 국물

아랫목은 이불 덮고 누우니까 따시다

목욕탕 사우나나 온탕에서는 뜨시다


설 연휴 내내 따신 사랑방에서 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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