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이찬원이 부른 <진또배기>에 빠졌다.
여행길 라디오에서 들은 이 노래가 흥겨웠는지
그날 이후 차에만 타면 듣자고 한다.
어제저녁도 그랬다.
학원 마치는 아이를 데리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엄마, 진또배기 틀어줘."
"엄마 핸드폰 뒷좌석에 있어."
"내가 가져올게."
빨간불이 되자 아들은 뒷자리로 넘어갔다.
곧 초록불이 될 것 같아 아들을 재촉했다.
"얼른 가온나!"
가온나!
'가지고 오라(와라)'는 뜻이다.
가오다. -> 가지고 오다.
가온나! -> 가지고 와라!
가왔나? -> 가지고 왔니?
다양하게 활용하는 '가오다'(가지고 오다)
'가지고 가다'는 뜻의 '가가다'도 있다.
5음절 표준어 '가지고 오다, 가지고 가다'
3음절 경상도 말 '가오다, 가가다'
간결하고 깔끔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