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서하는베짱이입니다.
오늘은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최근 은행들 사이에서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는 '대출금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약 1달 전만 해도 평균 3%의 대출금리가 보편적이었는데요. 최근에는 대출금리가 4%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금리인하의 기대가 높아지고 예금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역동조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 금융권 대출금리가 치솟다 보니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이나 인터넷은행으로 확산되고 있으니, 이 마저도 점점 대출이 막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출이 가능한 경우조차 일일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듯 대출을 받기 위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모든 대출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2가지 경우인데요.
첫째,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둘째, 갭투자 목적의 매수 행위에 대한 대출 규제
결국 투자자자 집을 사지 못하게 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대출 규제로 전세가를 잡고 매매가 상승을 막을 수 있을까요?
전세 매물이 많은 시기에는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전세가격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전세매물이 많지 않아요. 이 중에서도 저층이나 대출여부, 실입주 가능여부를 고려하면 실제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은 거의 없습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 상승속도는 가파른데요!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단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흐름은 서울에서 경기도 및 광역시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출금리 상승은 투자자가 집을 사는걸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집값을 단기간 하락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세가격은 아닙니다. 투자자는 집값을 올리고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나쁜 역할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세공급자 역할도 합니다. 투자자가 집을 사지 않는다면 전세물건 자체가 늘어날 수 없습니다. 가격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것이죠.
매물이 많아야 가격경쟁이 가능합니다. 최근 급격히 상승한 대출금리의 여파로 가격하락도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상황은 매물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8월이후부터 현재까지 전국17개 시도 중 12개 시도에서 전세매물이 감소하였습니다.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8월부터 현재까지 전세매물 추이 by 아실
매년 연말이 가까워오면 은행들은 대출한도가 소진되어 가기 때문에 대출을 조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강력한 대출억제정책은 은행에게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차피 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 정부 관계자에게 정책과 발맞추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올라간 대출 금리 영향으로 대출증가세는 점점 주춤해질 것이고, 내년이 되면 은행별 대출한도는 다시 복원됩니다. 게다가 기준금리까지 인하까지 단행된다면 대출금리는 다시 급격하게 떨어지고 대출도 다시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통상적인 비수기인 겨울시기가 지나고 금리인하,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효과까지 더해진다면 매매가격까지 다시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의 상승흐름은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방까지 확대되고 구축이나 오피스텔 등으로 낙수효과도 발생할 겁니다.
주택 보유자는 집 값 상승을 바라고, 주택 미보유자는 집 값 하락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다만, 상승이나 하락 한 방향만을 기대하고 바라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끝없는 상승도 끝없는 하락도 없습니다. 투자관점으로만 부동산 시장을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지인이나 뉴스에만 의지해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부동산 시장이 부정적인 이야기들로 넘쳐난다면 저점일 가능성이, 긍정적인 이야기들로 넘쳐난다면 고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과 행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