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문학이란

by 백아련

문학의 힘은 대단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정도로 말이죠. 문학의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따위가 있다.‘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부분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상이란 자신이 추구하는 기준을 말합니다. 즉, 문학이란 자신이 추구하는 세상과 그런 세상에서 느낀 감정 등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문학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이야기가 빠를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우리의 시각 정보를 이용하는 하나의 매체입니다. 그리고 그 매체를 이루고 있는 것은 희곡이고 이렇게 하나의 문학을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바로는 마음이 여린 사람, 상처를 잘 받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길 좋아하는 사람 등이 있습니다. 물론 취미 생활이 문학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문학 중에서도 특히 어린 시절부터 시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조금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시는 문학 중에서 어려운 쪽에 속합니다. 그 이유는 시는 자신의 생각을 축약하고 특히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와 소설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소설은 어떠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자유도가 있는 문학입니다.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단, 작가가 인물의 생각을 파악하기 쉽게 하지 않았을 때는 다르지만 보통의 소설을 살펴보면 크게 어려움 없이 주인공에게 몰입하고 공감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는 다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 서시


유명한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시지만 많은 시의 요소를 품고 있는 좋은 시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이 말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죽음이라는 요소는 불확실성을 상징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죽음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죽는 날이 언제일지도 모르는데 죽는 날이라는 문장을 표현한 것은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 하늘을 우러러 본다는 의미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사소한 상황에서 감정 변화가 나타난 부분입니다.

시는 상징성을 띠는 문학적 매체입니다. 잎새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겠습니다.

잎새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잎새란 ’나무의 잎사귀, 주로 문학적 표현에 쓰인다.‘라고 합니다. 시에서 잎새는 필자의 마음을 괴롭게 합니다. 사소하고 작은 매체인 잎새가 어떻게 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하나의 작은 희망이 되어줄 사람이 나타난다면 이것 또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른 예로는 어떠한 상황에 자신을 대입하여 공감을 하는 것 또한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연인에게 차인 상황에 비가 내린다면 ‘하늘도 나의 아픔을 이해해주는구나’,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슬픈 나의 마음 대신 나를 위해 울어주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듯이요.

결국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이 상황은 작은 하나의 상황에 자신의 마음을 대입하여 감정을 일으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한다는 시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명에게 죽음은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한다는 시구는 즉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사랑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시구가 마음에 걸립니다. 별을 노래한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윤동주의 서시는 1941년 11월 20일에 지어졌습니다. 1941년은 일제강점기 시기입니다. 이것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나라의 독립을 비유적 표현을 사용한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별을 노래한다, 즉 독립을 기다린다라는 결론이 납니다.

윤동주의 서시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시는 상징성과 비유적 표현이 많기 때문에 소설에 비해 난이도가 좀 있는 문학입니다.


저는 상처받은 치유자입니다. 상처받은 치유자란 견디기 힘든 고통스러운 과거를 경험하였지만 상처를 치유하고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치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런 저에게 시는 하나의 편안한 보금자리입니다. 과거의 상처들이 모여 시의 숨겨진 의도와 저자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 주었습니다.

제게 시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이렇습니다.

“시는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치유다.”

시는 공감능력이 있지 않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저라고 해도 숨겨진 의도를 못 찾거나 공감에 실패할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공감되지 않거나 의미를 모르겠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시를 대한다면 익숙해지실 것입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시를 공부할수록 치유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그리고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시를 추천하는 이유는 공감하는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능력이 길러지면 여러분도 상처받은 치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시와 소설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하였고 덧붙여서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개념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도 문학 작품을 읽을 때 단순히 재밌어서 읽는 것이 아닌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읽는다면 더욱더 재밌게 문학을 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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