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행복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by 백담
"행복해지고 싶다"


아침 눈을 뜨면 확언처럼 '행복'이라는 말을 되뇐다. 요즘 이 말이 어느 순간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 SNS 보면 뭔가 다들 잘 사는 것 같고, 나만 제자리인 것 같고.. 뭘 계속 움직이고 하는데도 티가 안 나는 이 기분.. 굉장히 찝찝하다.

행복하려면 늘 잘돼야 할 거 같고, 웃고 기분이 좋아야 뭔가 '행복'이라는 단어와 가까이 온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요즘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행복하다는 느낌이 아닌 오늘도 버티고 살아남았다. 이 감정이 맞는 거 같다.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 "너는 하루가 재미없겠다" 이 말을 듣고 생각이 많아졌다.

꼭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야 할까? 그냥 오늘 무탈하고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게 더욱 안정감이 들고 좋잖아

나만의 루틴대로 그냥 일 마치고 헬스 갔다가 집에서 브런치 작업하는 이 생활 너무 만족이다. 하루 특별한 일 없는 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평소 루틴대로 꾸준히 하는 거 사실 그거 보통일 아니다. 나는 친구에게 말한다.

"아무 일 없이 흘러 보내는 거 그거 꽤 괜찮은 하루거든! 매일이 특별해지는 거 피곤할 따름이야"


KakaoTalk_20251229_222927978.jpg 역시 해운대는 해운대


그냥 소소하게 돌아갈 집이 있고,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고, 편안하게 잠잘 수 있으면 그게 '행복'이 아니면 뭘까? 그 이상으로 가면 그건 '욕심'이다. SNS를 보고 화려한 인생 제2의 서막을 준비한다. 매일 가는 오마카세, 바다 뷰가 보이는 아파트, 명품으로 도배한 나의 몸뚱아리, 외제차 등 가지고 싶은 건 끝도 없고, 비교도 끝도 없다. 하나씩 남과 맞추고 비교하고 그리고 자랑하는 거 그거 지겹지도 않은가..

왜 계속 남의 인생에 나의 인생을 끼어 맞추고 따라 하고 싶은 걸까.. (SNS로 사는 우리) 본인만의 패턴으로 그냥 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행복은 꼭 큰 사건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좋은 일이 생겨야만 행복하는 건 더욱 아니다. 나이가 들 수록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냈다"라고 마음속에 외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올 한 해 사건 사고와 특별한 일이 너무 많아 오늘 하루는 그냥 무사히 지나가길 만 바라는 거 같다.


특별한 약속 없이 집에 와서 불 끄고 누워서 넷플릭스 보는 시간, 책 읽는 시간.

그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잡생각 없이 흘러 보낼 수 있어서 좋다. 남들이 말하고 내가 말하고 부모님 세대까지 행복이라는 단어를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지만, 다만 확실한 건 하나 있다.

행복을 각기 다르게 해석한다고 해서 잘못 살고 있는 게 아닌 다들 각자 속도로 비슷하게 헤매고 있는 것이다. (나만의 속도가 아닌 SNS로 인해 흐려지지 말자)


혹시 여전히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인다면 조금 '쉼'을 가지도록 해보자!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고 나름대로 하루를 살았다면 그걸로 지금은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아마 각자 생각하는 행복은 나중에 그리고 조금씩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