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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환 Dec 29. 2023

2023년을 돌아보고 2024년 준비하기

2023년을 마무리하며.

매년 말 우리 회사에서는 각 부서가 그해 잘한 업무와 부족했던 업무를 정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때문에 연말 몇 주 동안 모든 팀장님들은 이 자료 준비와 고민에 온 신경이 쏟아져있는 듯하더라. 이 모습을 보고 나도 올해 나의 발자취들을 다시금 따라가 보고 글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해의 마지막을 달려가는 지금, 올 한 해 내 발걸음들을 되돌아보고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길들을 탐색해 보면 좋을지 써보고자 한다.


손으로 직접 정리해 본 2023년 회고



2023년에 한 일들 중,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싶은 것들

AWS Ambassador로 선정된 것

올해 중순 AWS Ambassador로 선정되었다. 아직 주니어 엔지니어로서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글쓰기, 발표 역량 등을 활용해서 Ambassador로 선정될 수 있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들을 잘 알고 있고, 약점은 보완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면서 지금 가진 강점을 활용해 조직 내에서 하이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나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자격증 4개 취득, 토이프로젝트를 1회 진행한 것

매일 아침 공부하는 습관은 거의 4년째 유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면서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도 쌓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고 싶어서, 또 회사에서 필요하다고 해서 준비하다 보니 올해 벌써 AWS 자격증 3개 그리고 요즘 핫한 데이터웨어하우스* 솔루션인 Snowflake 자격증 1개를 따냈다. 또 내가 만들고 싶은 간단한 애플리케이션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스킬을 갖고 싶어서 토이프로젝트도 시작했다. 혼자 아침마다 뚝딱뚝딱 코딩도 하고 웹사이트를 꾸미고 있었더니 지금도 벅찬데 이걸 본 팀원들이 자꾸 내 웹사이트에 아이디어를 얹어주는 게 아닌가. 덕분에 할 일이 계속 늘어나버렸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Python, DB 그리고 보안에 대해서도 조금씩 더 고민하고 공부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매일 다양한 뉴스를 읽은 것

나는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매일 경제 신문을 보고 밤에 잠들기 전에는 미국 뉴스레터인 Morning brew를 챙겨 읽는다. 그리고 일주일에 3번은 글로벌 트렌트를 다루는 매일 경제 뉴스레터 미라클 레터를 구독해서 읽는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뉴스 콘텐츠와 함께 하는 나만의 루틴이랄까. 이렇게 하다 보니  앞으로 어떤 기술에 더 집중해야 할지 조금씩 감이 잡히는 듯하고 주변 주니어들보다 더 빠르고 부지런하게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IT 업계 리더들을 보면 '비즈니스 감'이 있는데 나도 이렇게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꾸준히 운동을 한 것

원래도 운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올해는 일이 바빴던 시기에도 야근이 끝나고서 운동을 했다. 꾸준히 최소 주 2-3회 운동을 했고 덕분에 체력이나 근육량도 좋아지는 듯하다. 웜업을 위해 머신러닝을 뛰고 상하체 나눠서 2분 할로 근력 운동을 한다. 운동은 몸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하루 종일 업무에 또는 사람에 매몰돼있던 정신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데이터웨어하우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이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중앙 데이터 저장소




2023년에 한 일들 중, 보완하고 싶은 아쉬운 것들

책을 많지 읽지 않은 것

올해 Web3 관련 책 1권과 문학 소설 1권을 완독 했고 문학 서적 1권 그리고 사회과학 서적 1권은 아직 끝내지 못한 상태다. 주말에 쉬면서 책을 더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더 많이 읽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다. 친구가 내 독서 현황을 듣고는 '하루에 한 장만 읽었어도 이것보다는 더 읽었겠다'며 놀리기까지 했다. 전문가들을 만나서 조언을 듣고 네트워킹하는 건 좋아하면서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인 책 읽기를 게을리하다니. 내년 주말에는 책과 함께하는 휴식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문화생활을 덜 한 것

지방에 사는 친구들은 나보고 서울에서 문화생활을 많이 즐길 수 있겠다며 부러워하곤 하는데 정작 나는 이런 인프라를 제대로 즐긴 적이 없던 것 같다. 내년에는 전시회도 가고 뮤지컬도 보면서 일상에 필요한 색다른 자극과 아이디어도 얻고자 한다.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걱정과 고민을 한 것

최근 지인이 한 말이 크게 와닿았다. 인성도 실력도 훌륭한 개발자이신데 그 지인은 본인이 회사에서 업무를 저평가받고 있고 그런 상황이 속상하지만,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불평하기보다는 현재 맡은 일을 더 잘해서 본인을 증명해 내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내가 올해 그런 적이 있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거라면, 여기에 매몰돼 스트레스받기보다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




2024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

새로운 토이프로젝트 진행하기

내년에는 생성형 AI*와 컨테이너*를 활용해 내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토이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 특히 생성형 AI의 경우에는, 앞으로 생성형 AI 활용 가능 여부가 앞으로 개인 업무 스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꼭 익숙해져야 할 부분으로 생각된다. 물론 공부 시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평일 아침에 진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보다 운동을 더 자주 많이 하기

올해도 운동을 꾸준히 하기는 했지만 유산소 운동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 10분만 뛰어도 어찌나 힘들던지, 정말 저질 체력이다. 올해는 유산소 운동 시간을 더 늘려서 지구력도 체력도 더 늘리고 싶다. 시간이 된다면 운동 빈도도 더 올려도 좋을 것 같다.


책 분기별 한 권씩 읽기

주말마다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분기별 한 권을 완독 하고자 한다. 책 읽을 때 느껴지는 책 종이의 재질 그리고 책과 나만 존재하는 고요함이 참 좋다. 이렇게 말한 것 치고 올해 책을 많이 안 읽어서 머쓱하긴 하지만. 내년 주말에는 책을 읽고 리프레시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고자 한다.


연봉 많이 올리기

내년에는 연봉을 많이 올리고 싶다. 지금 회사에서는 내가 가진 장점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장점과 스킬을 더 활용해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고 내가 충분히 기여함으로써 연봉도 더 올리고 싶다. 연봉이 더 오르면 그 돈으로 자기 계발에 투자도 더 많이 하고 맛집도 더 많이 찾아다닐 테다.


* 생성형 AI: 글을 쓰고 요약하고, 간단한 개발 코드도 짜주는 등 콘텐츠를 새롭게 생성해 낼 수 있는 AI의 종류 중 하나이다. 이미 개발돼있는 훌륭한 AI 모델을 간단한 코드로 불러와서 내가 원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과 이에 필요한 모든 파일을 하나의 환경으로 묶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




2023년도 알차고 기쁜 일이 가득했다. 나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가족, 친구들 그리고 회사 동료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지.  2024년에는 올해 아쉬웠던 것들을 보완하고, 새롭게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달성하는 더 의미 있는 해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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