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빛글빚] 6학년과 함께! 교단 에세이 (6/21)
난 6학년을 희망했었다. 선택지가 없었지만 항상 654로 희망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6학년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6학년 중에 한 반을 골랐다. 사사로운 친분에 의해서다. 동기이자 부장님이셨던 반에 세 번 정도 도서관 활용 독서수업을 해보고 싶다고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6학년.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35분 정도 시간이 허락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림책 한 권 읽어주고 싶었지만 그럴 겨를이 없었다. [글빛글빚] 학습지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활동 순서도 말해주었다. 그림책 활용 글쓰기 틀이라고 해야 할까.
24명 학생들에게 평소에 일기, 독서록 등 글을 쓰는지 물었다. 쓰고 있다는 친구 한 명도 없었다. 분위기상 쓰더라도 말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한 줄 찾고, 세 줄 쓰고, 한 줄 마무리. 총 다섯 줄 씁니다."
그림책 고르라고 했더니 본인이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한 줄 생각한 것 있다고 한 친구가 두 명이었다. 그렇게 하라고 했다.
10분간 그림책 고르고 그림책 읽기(그림책이 바로 옆에 있으니까), 10분간 기록하기, 10분간 발표하기, 5분 정리 정도로 예상했지만 수업 진행해 보면 예상과 달라진다.
발표는 세 명 정도 시켰다.
[글빛글빚] 글쓰기 학습지는 사서교사 연수 때 보여 줄 예정이다. 6학년 학생들과는 두 번 더 만날 예정이다.
종례 시간이 다 되어 교실에 데려다주었다. 한 명의 친구가 내게 말을 걸어온다.
"글 쓴다고 해서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오늘 활동은 할 만했어요."
아이들마다 다양한 경험이 있을 텐데 그림책 덕분에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기회가 있었기를. 지금부터 아이들이 쓴 내용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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