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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났습니다

by 백작

조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10분이라도 일찍 움직여야 합니다.


여유시간이 확보된다면 마음도 조급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 날 위험도 없고 일정대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찍 도착하면 그만큼 틈새 독서나 생각 메모 등 자투리 시간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지혜롭게 시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8시에 진행하는 "부산큰솔나비" 독서법 특강에 참여했습니다. 부산김해경천철 김해대학역에서 부산 1호선 부전역까지는 환승 두 번 포함하여 47분 소요됩니다. 집에서 6시 50분에 나가면 충분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6시 2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부전역 2번 출구로 나가서 내비게이션 걷기 모드로 위치를 잡았습니다. 이동하다 보니 주소지에 가까이 온 걸 알게 되었지요. 7시 40분쯤 되었습니다. 인근 파리바게뜨가 있어서 빵 하나 사도 시간이 남을 것 같았습니다. 빵을 들고 건물을 둘러보니 맞은편 "동원"이라는 글자가 보였습니다. 6층이 모임 장소였습니다. 1등으로 도착해서 강의 시작 전에 정인구 회장님, 강지원 작가님과 인사도 하고 대화를 나누었지요. 여유 시간을 가지니 편안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강의를 듣다 보니 강의 내용도 잘 이해되었습니다. 함께 모인 독서모임 선배님들의 이야기에도 경청하는 여유도 누렸습니다.


낮에 친목회 모 선생님 시부상 연락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친목회 경조사에 가볼 겨를 없이 저녁에는 라이팅 코치에 집중합니다. 오늘 저녁시간엔 줌 활용 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조문 가기로 했습니다. 친목회에서 배차를 해준다고 했지만 따로 갔습니다. 인근 북 카페도 들러 주인장과 책쓰기 특강 가능한지 알아볼 참이었거든요. 원래 내일 가기로 했으나 오늘 창원 나가는 길에 일 처리하기로 했답니다.

독서토론 모임 한 내용을 포스팅하고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생각했던 시간보다 늦게 나섰습니다. 30분 걸리는 거리입니다. 10분 일찍 나올 걸 아쉽게 되었지요. 6시 창원 파티마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친목회 부장 선생님들 만나기로 했는데 내비게이션으로 5시 55분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창원터널을 넘고 창원 지하차도를 지나고 차로 변경도 하며 운전했습니다. 해가 길어서 주변이 어둡지도 않았고요 예상 시간보다 5분 더 걸렸습니다만 6시에 창원 파티마 병원 장례식장 앞 주차장에 진입했습니다. 경차 자리 찾아서 후진 주차를 하다가 가까워졌다는 피피픽 소리가 났고, 검은색 옆 차 문과 제 흰 차 문이 미끄러지듯 접촉했습니다. 사고 처리를 위해 양쪽 보험 회사가 모두 20분 지나서 도착했고 사진 찍고 블랙박스 확인까지 했지요. 마음이 급했습니다. 여유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잘못이었습니다. 저로 인해 일정에 늦은 상대편 차주에게 미안했습니다. 수리비도 문제겠지만 사고처리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은 더 커졌습니다.


그동안 생활습관을 돌아봅니다. 운전뿐만 아니라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경우 잦았습니다. 걸어서 출퇴근합니다만, 5분 거리에 산다고 급하게 뛰어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마음 여유를 가지고 진행해야 변수가 생기더라도 일을 제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마음은 집에 돌아와서 생각이 들더군요. 도착 후 긴장했던 하루가 풀리니까 다행이란 마음 먼저 듭니다. 여유시간 확보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https://blog.naver.com/giantbaekjak/2235347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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