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정認定'이란 무엇인가

by 백작

회사에서 전화 왔다.

강사(늘봄)가 필요하다.

강사 하고 싶다는 사람 나타나면 그 사람에게 맡겨도 되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을 받았다.

단, 아무도 강의할 사람 없으면 내게 강의(수업) 하라고 했다.


전화 끊자마자 부장 전화 왔다.

행사(입학) 기획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 했다.

회사 이동하는 선배가 왜 그렇게 신경 쓰냐고 반문했다.

그리고 내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선배는 한두 명 필요한 인원 섭외는 해주겠다고 했다. 책임감이다.


"선배 나 부장은 확실한 거예요?"

쓸데없는 질문을 했지만 확인해 보고 싶었다.


"언제 회사와요?"

"내일 출근할게요. 정리 정돈부터 해야 해요."


내일 행사 의논을 다시 하기로 했다.


책임감이다. 강사 섭외 건도, 행사 기획도.

두 통의 전화 덕분에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일거리가 생기는 전화인데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인정의 욕구가 강하다는 점 다시 확인한다.

나 또한 진심으로 좋은 건 좋다고, 잘하는 건 잘한다고 인정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그리고 일거리도 나눠 일하면 더 좋겠지.


인정은 (상대방이)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교실 이사, 엄두가 나지 않는 초등 교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