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포스트코로나 과학기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콘텐츠

과학기술 관련 추천하는 콘텐츠 3가지

by 백군
*해당 글은 아무런 광고 없이 개인적으로 느낀 내용에 대해서 다룬 글입니다.


지난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난생처음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크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었기 때문에 vpn을 받고 회사 승인들을 받고 또한 서버 때문에 이것저것 안 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고 거의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코로나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처음에는 불편하던 재택근무가 어느 순간부터는 편해졌다.

코로나 이후에 조금씩 생활 패턴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하나가 바로 다양한 콘텐츠들을 보는 것이다.


사실 집에 티브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들을 거의 보지 않았다. 이런 시간에 보통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왓챠 플레이를 다운로드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면서 웹툰이나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활자와는 다르게 영상 콘텐츠만의 재미도 있다.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다들 넷플릭스를 더 많이 보는 경향이 있다. 왓챠 플레이는 <체르노빌>을 보려고 구매를 했던 것인데, 결제 취소를 하지 않다 보니 계속 습관적으로 보고 있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현재는 다시 해지를 하고 책들이나 논문을 봐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병행 하고 있는 학생 입장에서 다른 풀타임 학생들보다 공부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이 조차도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봐서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렇지만 그동안 과학이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보았는데, 지금 껏 본 콘텐츠 중에서 과학기술 부분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콘텐츠들을 몇 가지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체르노빌 HBO 5부작 드라마>

HBO 체르노빌 포스터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는 한 번쯤 봤으면 좋겠다. HBO에서 제작한 5부작 드라마인데, 과거 체르노빌 사태가 발생한 후 실화 기반으로 만든 드라마라서 픽션 같은 부분이 존재하긴 하지만 최대한 인터뷰들이나 조사들을 통해서 유사하게 만들어놓았고, 정부의 입장에서 어떻게 정책을 펼치고, 사고 후 초기 대응이나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한 기술을 어떻게 잘 활용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된다. 물론 개인적으로 전공이 정책이나 정치 쪽에 대해서 공부를 해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관점에서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주제임에는 틀림없다.


과거에 개인적으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 원폭이 터졌던 곳들을 방문하면서, 그곳의 자료관들을 방문하여 그때의 사료들을 보았던 기억들이 같이 났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원자폭탄이랑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랑은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그래도 방사능이나 이런 환경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과학기술을 잘못 관리를 하게 되면 국가의 국민에게 어떠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지, 그리고 과학기술이 우리 문명에게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된다.





<닥터 스톤>

출처 : 닥터스톤 홈페이지

처음에는 일본어 공부용으로 보기 시작했던 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를 보면 갑자기 지구의 모든 인류가 돌이 되어 버리고, 수천 년 시간이 흐르고 석화에서 풀려난 천재 고등학생이 과학이 사라진 석기시대를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문명을 만들어가는 스토리이다. 물론 수 천년이 지난 시간 동안 일본이라는 지각변동이 많은 지역에서 석화된 사람들이 지면에 계속 있는 것이나, 땅 밑에 있다가 다시 석화된 인간들이 나온다고 해도 온전한 형태를 갖추는 것도 다소 현실성은 떨어진다. 그래도 이런 부분은 다소 무시하고 재미로 보기 시작하면 몰입도는 달라진다.


아직 완결이 되려면 한참 먼 것 같으면서도, 생존을 해 나가는 중에 나오는 각종 생물이나 화학 등과 같은 과학 지식 내용들을 보면,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었고, 많은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다.


박사 전공으로 기술정책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 주어진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을 하고, 앞으로 기술들을 어떻게 투자를 하고 육성을 해서 변화를 일으킬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생각을 해볼 수 있던 콘텐츠라고 생각된다. 한 번쯤 시간이 되면 내용을 보길 추천한다. 수많은 과학 용어들을 그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일 것이다.




<웨스트 월드 : 인공지능의 역습>

웨스트 월드 포스터

역시 HBO의 드라마이다. 왓 차 플레이에는 시즌 1 밖에 업로드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밖에 보지는 못했다. 웨스트 월드라고 불리는 테마파크에 “호스트”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 인공지능 로봇들은 정해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그중에서 입력된 값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변종(?)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역시 장기적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주로 이슈가 된 부분 중 하나인 윤리적인 부분이나, 기술력이 향상되었을 때 인공지능을 제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철학적으로 인간화된 기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주제이다.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주제를 다루면서 로봇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다루고 넘어갈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공지능이나 로봇 관련돼서 이론적으로 많이 나오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uncanny valley라는 이론이다. 흔히 불쾌한 골짜기라고 불리는 이론인데, 1970년 일본의 로봇공학자인 모리 마사히로에 대해서 소개되었다. 물론 이 또한 그전에 다른 논문의 개념에 의존을 하고 있지만 대중들에게는 일본 공학자에게 소개되었다고 인지가 되고 있다.


Uncanny valley 그래프 출처 : 위키피디아

자세한 설명은 눌러주세요


이 이론은 로봇이 사람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어느 지점까지는 로봇에 대해서 인간이 느끼는 호감도는 증가하지만,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면 강력한 거부감으로 바뀌게 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외모라던가 행동이 인간과 구별 불가능할 정도가 되면 인간은 이에 대해서 감정을 가지게 된다.


불쾌한 골짜기가 생기는 지점에 대해서도 현재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많지만, 아무튼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인공지능은 이러한 불쾌한 골짜기 조차도 넘어서고, 인간이랑 구별이 안된다는 점에서 향후 이렇게 기술력이 도달했을 때 기존의 이론들은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할지, 변화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된다.


사실 과학기술 관련 콘텐츠라고 해서 누군가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터스텔라>나 <테넷>에 대한 내용들이 적혀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이 글을 읽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글에 적어보려고 했으나, 이미 인터스텔라 같은 경우에는 1천만이 넘는 국내 관람객이 있었고, 테넷도 요즘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다들 볼 예정이거나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들어 가끔 중고교 시절 이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과학이나 이공계에 대한 내용들을 더욱 많이 공부하고 익혔더라면 어땠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기회가 요즘 들어서 많은 듯하다. 아무래도 박사 전공을 공학 그중에서도 기술의 정책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그 순간부터 다양한 고민은 내가 풀어가야 할 숙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과학기술에 대해서 쉽게 설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대기업 직장인의 회사 밖 딴짓하면서 자기계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