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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Dec 27. 2016

마지막 날_4.5초 같던 도쿄에서의 4박5일

도쿄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이다!


4박 5일이라는 시간이 4.5초처럼 금방 지나갔다.

오후 5시 정도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일정이었기에 먼 곳은 가지 못했다. 2시ㅡ3시 정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인지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질질 캐리어를 끌면서 신주쿠 역에 도착했다. 오후에 잠시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헤어지 기로 해서

긴자에 도착했다.  점심메뉴는 내가 먹어본 적이 없던 규카츠였다.

  뭔가 직접 고기를 구워 먹는 것도 있던데 나는 딱 이렇게 나왔다. 그래도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역시 현지인들이 가는 음식점이 좋은 곳인 것 같다. 소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맛이다!

맛있게 밥을 먹고 긴자에 유명한 카페? 커피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갔다

LAMBRE 람브루라고 적혀있는 카페였는데 친구도 한 번도 못 가봤다고 해서 열심히 구경했다. 문 열자마자 느껴지는 그런 카페의 향들이 좋았다.

이렇게 메뉴판이 딱!!  일본어는 읽을 줄 알아도 여전히 내용물들을 보면 어떤 커피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점원한테 추천해달라고 해서 그걸루 먹기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는 있지만, 커피 향이라던가 커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해서 어떠한 맛이 나는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내리지 못할 것 같다. 다만, 커피를 마시기 전에 향을 맡았는데, 커피 향 만은 엄청 좋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명한 집은 유명한 이유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 물론 인테리어 같은 부분이나 좌석 등등에 대해서는 꼭 내 마음에 들었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해당 가게에 대한 신문 기사들이나 이렇게 커피에 관련된 것들이 전시가 되어있다 보니, 다른 보편화된 카페들과는 다른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다. 그리고 쌓여있는 원두들을 보면서 장사가 잘 되는 곳이구나 라는 것도 더 깨닫게 되었고, 이참에 커피가 어떤 건지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자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나는 그냥 JR선을 타고 갔다, 도쿄는 아주 번화가였는데 공항으로 가는 길목에는 일본 시골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일본의 시골을 직접 가본 적은 없었지만, 이런 분위기가 나는구나라고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한참을 지나갔을까 공항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체크인을 하고 공항 수속을 끝나니, 바깥에는 비행기들이 잔뜩 세워져 있었다. 바깥에 서있는 비행기들을 보면서 또 다른 모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십만 번 한 듯하다.


  해가 질 무렵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 것이 아닐까?


  신입사원이 되어서 첫 출근을 하고 어느덧 시간이 지나서 첫여름 휴가를 받아서 휴가를 다녀오면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 같았다.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서, 조금은 나 다움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나마 나에게 시간을 줄 수 있다는 것에 절로 감사하다는 말이 나왔다.


  앞으로도 시간이 되면 여행을 조금씩 다니면서 나한테 투자하는 시간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난생처음 와봤던 일본이라는 곳은 나에게 전혀 낯선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고.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문화나 산업들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입사원의 첫 번째 여름휴가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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