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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Dec 25. 2016

넷째 날_ 도쿄 도청에서 만난 도쿄의 야경

도쿄 여행 4일 차 시부야 그리고 신주쿠

4일째 아침이 밝았다



  처음 와본 일본이라는 공간. 그중에서 일본의 수도인 도쿄라는 곳은 더 이상 책에서만 보던. 낯선 공간이 아니게 되었다. 원래는 4일 차에 도쿄 디즈니랜드를 갈 예정이었지만, 미리  e-ticket을 끊어 놓은 것도 아니고, 늦게 일어나서 그냥 신주쿠 주변을 다시 구경하기로 했다. 낮의 신주쿠랑 밤의 신주쿠의 모습이 다를 것 같기도 하고, 신주쿠에서 길을 헤매면서 거의 다 걸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못 가본 곳도 있었기 때문에, 괜찮을 듯했다.


숙소에서 나오면 이렇게 도쿄도청이 보였다. 날씨도 엄청 창창하고 여행 가기에는 조금 더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가 오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열심히 걸었다.

  이날 아침도 근처 도토루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동선을 짜고, 이것저것 여행을 끝마칠 준비들을 하나씩 했다.

  그리고는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신주쿠 역 위에 있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 무려... 혼자서 먹는 철판요리... 일본 와서는 한국에서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을 혼자서 잘 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는 혼자 먹으면 혼자 먹는다고 이상하게 쳐다보겠지만, 일본은 혼자서 뭔가를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익숙한 듯이 나를 의식하지 않았다.

다카시마야 타임스퀘어 안을 둘러봤다. 엔화가 이때 1100원이 넘어서 비싸다는 생각에 아이쇼핑만 하고 실제로 물건을 사지 못하였다... 예전에 엔화가 900원대에 여행을 왔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 하루였다.

옆에는 시계탑도 보인다. 밤에는 잘 안보였는데 낮에 보이까 제대로 보이고 하늘도 맑아서 구경을 하는데 전혀 이상이 없었다. 물론 저 건물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아서 안에는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녁은 시부야로 출발~! 인턴을 할 때 알게 된 일본인 친구랑 시부야에서 만나기로 했다. 텔레비전 속에서만 보이던 인파가 많은 교차로? 건널목?을 직접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일본어를 한창 공부할 때 책안에서만 보던 지명들을 직접 보다 보니 신기할 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녁식사를 하러 먼저 갔다.  우오 베이라는 초밥 전문점이었는데, 옆에는 중국인 뒤에는 한국인들이 있는 것 보니 대표적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초밥 전문점인 듯했다. 이렇게 메뉴가 있고 한국어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개인별로 앞에 패드가 있었는데, 원하는 초밥을 선택하게 되어있는데, 선택을 하게 되면 앞에 기차? 이동수단? 무튼 컨베이어 벨트는 아니고 무튼 개인별로 앞에 초밥이 배달되어서 나온다. 종업원들이 따로 서빙을 하지 않아도 돼서 인건비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인지 원래 싼 것인지 초밥 가격도 저렴해서 먹기 편했다.

harbs라는 카페에 도착.

친구가 데려다준 데라서 여기는 혼자서 못 찾아갈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케이크도 맛있고 음료도 맛있었는데, 7시 8시쯤 도착을 해서 그런지 이미 품절된 케이크들이 많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혹시 시부야에 갈 일이 있으신 분은 해당 가게를 찾아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추.

어느덧 시부야의 밤도 어두워졌다. 네온사인들은 반짝반짝 거리고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역시 직장인들이 와이셔츠를 입은 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학생들부터 보였다면 이제는 비슷한 처지인 직장인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 그런 여행이었던 것 같다. 여기 있는 누군가는 휴가로 한국을 오고 나를 보고 위안을 삼겠지 라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4일째가 되도록 숙소 앞에 바로 도쿄도청이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도쿄도청 전망대를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도쿄도청에 도착을 했다. 저녁 9시 정도 되었던 것 같았는데 여전히 불이 많이 켜져 있는 것을 보면서 일본도 일을 많이 하는 곳이라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한국어로도 북쪽 전망대라고 적혀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을 가니 연세가 드신 분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고령화 사회인 일본에 알맞게 직업들도 변하고 일거리들이 노인들을 위한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을 하게 되면, 이렇게 서비스 직종에서 연세 많으신 분들도 많이 보이겠지 라는 생각과 실버산업이 더욱 성장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우리나라랑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되고, 우리나라보다 좋은 점 그리고 안 좋은 점들을 자연스럽게 체득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도쿄도청 전망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데, 도착을 해보고 전혀 후회를 하지 않았다. 불빛들이 마치 별빛이 모인 것들처럼 야경이 끝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벽으로 되어 있지 않았다면 사진이 더욱 잘 찍혔을 텐데 그래도 이게 안전하니까 그렇게 했겠지 라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을 듬뿍 갖고 도쿄 야경들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도쿄 2020 올림픽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벌써 붙어있었다. 듣기로는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한 모금이 이미 다 끝났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하다. 이때 나는 도쿄 올림픽을 직접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덤으로 들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아쉬운 일정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은 끝이 났다.

4개월 전에 갔던 여행이지만 아직도 생생한 것을 보면 엄청 인상이 남았던 여행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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