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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Dec 22. 2016

셋째 날_도요타 브랜드 체험 및 일본 온천을 가다

도쿄 여행 3일 차 오다이바 #2


경쟁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입사를 하기 전에는 자동차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동차 브랜드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없었다. 입사 후에는 관련된 업무를 하다보니 자동차들을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되고, 브랜드들을 한번 더 보게 되는 것 같았다. 미미하지만 조금씩 직업병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도요타 시티쇼케이스에 방문을 해서 도요타는 어떠한 모델들이 있는지, 어떠한 기술을 갖고 있는지 비전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또한 일본 특유의 꼼꼼함이 자동차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입구에는 이렇게 인포메이션이 잘되어있었다. 미라이(MIRAI)라고 적혀있는 모델은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모델 중 하나이다. 아직까지는 기술 자체가 금액이 비싸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사려면 많은 금액을 지불하여야 하나, 향후 정부의 지원이나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져서 어느정도의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생각 된다. 아무튼 인포메이션에서 하나씩 눌러보면서 어디부터 돌아볼지 동선을 파악하고 조금씩 구경하기 시작했다.


  도요타의 모든 기술들을 집약해놓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기술들을 설명해 놓고 있었다.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안전 부분도 Toyota safety sense C, P.

교통사고가 없는 사회를 목표로 라는 문구가 앞으로 도요타가 어떠한 전략적인 방향성을 갖고 갈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도 그렇고 기업도 그렇고 목표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워나가다 보면 하나둘씩 이뤄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덤으로 들기도 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퍼스널 모빌리티라고 되어있는 도요타 I-ROAD 대한 설명도 있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도요타 브랜드 분석을 하면서 어떠한 기술인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르노의 트위지 같은 모델들이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안전이 보장되는 기술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렴한 이동수단이긴 하지만,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대체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술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위층을 둘러보다 아래층을 내려가 보니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었다. 여기는 메가 시어터라는 곳인데 실제로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것처럼 좌석이 움직이면서 도요타의 기술력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느껴졌다. 평일 오후에 가서 사람들은 많이 없어서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을 정도로 도요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던 하루였다고 생각된다.

  시승센터 대기를 하는 곳인데, 앞에는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장난감(?) 자동차들이 있었다. 어떤 프로세스로 이용이 되는지는 대상자가 아니라서 자세히는 보지 않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조금씩 아이들에게 도요타라는 브랜드의 좋은 부분을 주입시킬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을 느꼈다. 어찌 되었던 기업들 차원에서 미래의 소비자들인 어린이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또한 이곳은 도요타의 라인업들이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이것저것 돌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했다.  SUV를 개인적으로 비선호하고 세단을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차는 도요타 86 수동 변속기 밖에 없는 것 같아서 직접 운전할 수도 없고... 이 가격이면 다른 좋은 차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디자인 상으로 좋아하는 자동차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무튼 한참을 둘러보다가 안내 지도에 나와있는  History garage라는 곳을 구경 가기로 했다. 도요타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볼 수도 있고, 뭐니 뭐니 해도 옛날 차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다.

도요타 WRC 참가에 대한 깨알 같은 홍보들도 이렇게 쭉 있어서 이런 것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고, 이런 것들 또한 회사의 기술 홍보 차원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이렇게 차고 같은? 빈티지 느낌이 좋은 디자인과 옛날 책이나 영화에서나 볼만했던 외국의 차들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는 것은 아닌 내가 이 정도로 오래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욱 오래 머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짧게나마 들었다.

메가 웹시티를 지나면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곳은 비너스 포트라는 곳이었다.

분수대가 이쁘면서도 마치 우리 동네에 있던 엔터식스가 떠오르는 그런 디자인이기도 했다. 유럽스러운 느낌을 내기 위해서 건물들도 잘 해놓고, 아직 남유럽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느낌만이라도 체험해보는 느낌을 주었다.

이렇게 신전 같은 공간도 있었고, 쇼핑몰인 것 같았는데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오다이바의 바다!! 뭔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날씨도 좋고 오다이바는 좋은 기억만 남아있는 것 같다.

오다이바에서 제일 좋았던 곳? 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오에도 온센 모노가타리였던 것 같다. 일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도 있어서 일석이조의 공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온천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들어가면 이렇게 문화 체험도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일본 전통 의상 중 하나인 유카타를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입어야 될지 몰랐는데,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입는 데는 문제가 없었는데, 잘 못 입은 건지 보폭이 좁아져서 걷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 사이드? 부분에는 온천이 있어서 거기서 온천을 즐기고 오면 된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촉박해서 1시간 반 정도밖에 못 있었는데, 혹시 여기 갈 일이 있다면 시간을 더 잡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요즘에는 잘 모르겠지만 할인이 되는 쿠폰 같은 게 인터넷에 있어서 그런 게 있는지 찾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다이바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 약속이 있어서 유라쿠쵸라는 곳으로 갔다. 예전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인턴 하던 시절에 만났던 일본인 인턴 동료랑 오랜만에 만나기로 해서 만났는데, 서울에서 같이 있던 친구가 일본에서 만나니 뭔가 느낌이 새로웠다.



  친구가 미리 식당을 예약해놓아서, 철판 음식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관광객들도 없어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냥 일본인들이 가는 식당 같았는데, 그런 게 더 좋았다! 관광지는 뭔가 볼거리는 많은데 비싸기도 하고, 일본스러운 것들을 조금 덜 체험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이런 공간에서 수다를 떨면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오코노미야끼 같은 요리들을 먹었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다. 사실 음식들을 이것저것 많이 먹었는데 정신없이 먹다 보니 사진을 이것밖에 찍지 못했다.



  긴자였던 것 같은데, 유라쿠쵸에서 걸어서 구경을 했던 것 같다.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하나 사서 포켓몬고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다시 홀로 숙소로 돌아왔다. 번화한 도시 사이에서 나만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느낌은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친구와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헤어지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름 보람찬 하루였다. 이렇게 나의 3일째 일본의 밤은 흘러지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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