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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Feb 13. 2017

둘째날_ 홍콩 침사추이의 저녁

빅토리아 베이 그리고 심포니오브라이트


여행을 갈 때는 계획을


당장 2월에도 여행을 갈 예정인데 아직 일정을 짜지도 않은걸 보면 우리도 참... 대책이 없구나 라는 게 생각이 들기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계획을 하지 않고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나쁘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홍콩 오션파크에서의 한나절을 보낸 뒤 우리는 저녁에는 침사추이로 떠났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서 말이다. 저녁 8시부터 짤막하게 앞의 건물들이 노래에 맞춰서 불빛들이 바뀌는 그런 광경을 볼 수 있다. 물론... 핸드폰 카메라로 그러한 야경이 전부 담기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이다.




  개인적으로 아시아 지역만 다녀봐서 다른 나라들은 잘 모르겠지만, 서울의 밤, 도쿄의 밤, 상하이의 밤, 타이베이의 밤 등등 모든 아시아 지역의 저녁의 모습은 비슷한 듯하면서 다른 느낌들을 줬다. 각 도시만의 특별한 느낌들과 같은 고층 건물이라고 할지라도 그 나라의 특성이 잘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도시별로 건축물 형태도 다르고 쓰는 언어도 다르고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홍콩의 저녁은 무언가 많은 것들이 융합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 영토에서 특별 행정구처럼 되어 있으면서 영어도 쓰고 중국어도 쓰는 건 그냥 애교라고 해야 할까? 간판은 중국어로 적혀 있지만, 번체자로 되어 있어서, 중국 본토에서 봤던 간체자의 간판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쇼핑의 도시라는 말이 당연하다는 듯이 침사추이 역에서 내려서 도시를 둘러보다 보니 온통 명품 샵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우리나라 가로숲길에서도 다 보지 못할 정도로 많은 브랜드들이 있고, 이걸 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도 신기했다.



  구경을 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건너편에 보이는 고층 건물들 물론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이 시간까지 불이 켜져 있다니 라고 생각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불을 통제하려면 일 안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진으로 다 표현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참 아쉬웠다.



한참 구경을 한 뒤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미심 중채?  maxim's china cusine이라고 되어있는 가게였다. 창가 자리는 미리 예약을 해야 되는 것 같아서 아쉽게도 그 근처에 앉아서 홍콩의 야경을 봤다.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데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둘이서 먹은 요리들, 왠지 맛있을 것 같은 요리들만 골라서 시켰는데, 어느 하나 맛없는 게 없어서 다행이었다. 음식도 깔끔하게 나오고 둘이서 먹기에도 괜찮았고, 다음번에 또 홍콩에 올 기회가 있으면 다시와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다음 날 또 연말 카운트 다운을 하러 왔었는데, 10시 무렵이 되기 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이곳에서 구경은 하지 못하고 저기 멀리서 불꽃놀이와 카운트 다운을 구경했다.



홍콩 침사추이의 한 골목길 사람들이 많지 않은 길이라서 그런지 간판도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나가다가 보인 전기차.

전기차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붙어 있는 문구들을 보니 호텔에서 운영하는 전기버스인 듯했다. 아무래도 자동차 회사에서 일을 하고 다니다 보니 신경을 쓰지 않고 있어도 지나가는 차들을 이렇게 보는 게 직업병이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확실한 건 중국 쪽이 우리나라보다는 전기차가 더욱 중앙정부차원이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밀어주면서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는 건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있으면서,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중국 입장에서는 이런 새로운 분야를 집중 육성하면서 자신들이 설 자리들을 하나둘씩 만들어가는 것을 보면, 참 무서운 나라라는 생각이 절 로드는 것 같다.



지나가다가 맥도널드에서 선데이 아이스크림 하나!

땅콩이 많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 선데이 아이스크림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 맛이었다.



  여긴 같이 간 친구가 망고 푸딩을 꼭 먹어야 하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간 식당!!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왔다고 하는 집인데 난 왜 본 기억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무튼 망고 푸딩이 메뉴로 있는데, 망고 푸딩 참 맛있었다.

푸딩 종류는 다 좋아하는 듯. 일본 가서도 꼭 편의점 푸딩 사 먹는 걸 보면... 푸딩 좋아하는 게 맞는 듯하다.



  침사추이 근처에 스타의 거리, 할리우드 거리처럼 스타들의 동상이나 손도장 같은 것들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이라서 극히 일부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웠다.

이렇게 홍콩에서의 두 번째 날도 무사히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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