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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Mar 17. 2017

셋째 날_ 한적한 마카오의 오후

홍콩 카운트다운 그리고 마카오 여행

연말에는 불꽃놀이지


  12월 31일 셋째 날은 스케줄을 잘못 잡아서 마카오로 일정을 짰다. 그리고 숙소도 마카오로 잡아서 연말 그리고 신년 카운트다운을 보지 못할까 봐 걱정했었다.


  연말에 홍콩을 온 이유 중 하나도 결국에는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떠올려서, 조금 피곤할지는 모르겠지만 마카오 --> 홍콩 --> 마카오 일정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물론 생각했던 시간대로 되었다면 최상의 일정이었겠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았다.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 페리를 타러 가는 길목에서 느낌이 있는 거 같아서 한번 찍어보았다.


지극히도 홍콩스러운 사진 한 장. 도요타의 택시. 우리나라 택시는 홍콩에서 보이지 않았다. 사실... 우리나라 차 자체를 몇 대 못 봤다는. 무튼 홍콩스러운 거리가 있어서 찍어보면서 조금씩 홍콩을 구경하면서 걸어나갔다.


  홍콩의 바다. 반대쪽이 내가 알기로는 침사추이 쪽인 걸로 알고 있는데, 확실한지는 모르겠다. 무튼 센트럴 항구 쪽 반대쪽이 빅토리아 베이. 침사추이 이쪽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었다.



  페리 표 구매완료! 제 돈 주고 가면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옆에 여행사들이 쫙 있는데 여행사 쪽에서 표를 사면 단체표로 판매를 해주기 때문에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배 시간이 다되었는데 안 팔리던 표일수록 더 싸게 판다. 물론 이렇게 간당간당하게 타면... 우리가 홍콩에서 마카오로 저녁에 돌아갈 때처럼 표가 없어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마카오 도착!!! 12월 31일에 마카오를 도착하니, 홍콩보다 더 따뜻하고 이국적인 느낌의 도시가 나왔다. 임시 항구로 나와서 그런지 근처에 아무것도 없었다....

마땅한 교통편도 없길래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문의를 했더니 목적지 근처에 있는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고 해서... 탔다!!!

마카오 안내책자도 챙겨주시는 센스. 마카오에서 머신 기계를 돌려 보고 싶다는 소소한 목표는 불꽃놀이와 바꿔서 해보지는 못했다. 카지노 체험은 언젠가 할 수 있겠지

유명한 마카오의 화려한 호텔들. 그리고 옆에 아파트 같은 곳은 뭔가 대비되는 것 같았다. 카지노가 유명한 도시답게 건물들이 다 높고 이뻤던 것 같은 기억만 남아있다.

카지노에서 돈을 따면 들어가라는 뜻인지, 명품 가계들도 제법 많이 보였다. 관광객들이 주민들보다 많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긴 하지만, 여기서 살아도 크게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주 여름에는 살만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다.

호텔이 많은 지역들을 나오니 바로 이렇게 옛날 도시스러운 곳들도 나왔다. 아무래도 아까 봤던 호텔들이 모여있는 곳이 제일 비싼 곳이지 않을까...


호텔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간 곳이 바로 "   에스까다 "

마카오식 요리를 파는 곳인데 가성비도 괜찮고. 서비스는  별로였다. 그래도 카드 사용이 가능해서 그건 좋았음! 마카오식 볶음밥과 카레 새우를 먹었는데 우리는 둘이서 간 여행이라서 그렇지 3~4명 정도만 되어도

카레 크랩을 먹어보는 걸 추천!!



나가다가 보인 이름 모를 성당. 유명한 곳 같지는 않아 보였지만

마카오에서 유럽풍 건물들을 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크리스마스가 지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이런 것들도 되어있었다. (평소 때도 있는지는 잘 모름)


  마카오 유명 명소 중 한 곳인 성 도미니크 성당 , 꽃보다 남자 촬영지?! 였던 것 같다.

성당 내부도 깔끔하고 뭔가 진짜 외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부에는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사진 찍으면서 구경하는 사람도 있고. 관광과 신앙 활동이 공존해있는 게 신기했다.



옆에 살짝 보이는 이니스프리 그리고 많은 관광객들.... 끼여 죽는 줄 무튼 육포 거리에서 많은 육포들 시식을 하면서 걸어가니 새삼 행복!

성 바울 성당 진짜 연말의 마카오는 사람이 너무 많다. 여행은 뭔가 성수기보다는 비성수기가 좋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는 기회였다.


불에 타버리고 앞부분만 남은 성 바울 성당. 뒤로 가보니 진짜 텅 빈 곳이었지만

그래도 사진 속으로 만 보았던 곳을 직접 보는 게 신기했다.


마카오는 포르투갈,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배를 거쳐서 나름대로의 문화들을 만들어간 것 같았고.

그 때문인지 포르투갈 곳곳에는 포르투갈어도 많았고 유럽인과 비슷한 분들도 많이 있었다.


무튼 이렇게 3일째 마카오의 낮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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