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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군 Mar 30. 2017

둘째 날_ 신의 섬이라고 불리는 히로시마 미야지마 섬

일본 3경 중하나인 미야지마 그리고 이쓰쿠시마 신사

신의 섬 미야지마를 찾아서!


2박 3일이라는 해외여행은 너무 짧았다.

4박 5일은 너무 길고 개인적으로는 3박 4일이 가장 적당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물론 여러 나라를 돌아야 된다면 몇 주이던지 몇 달이던지 상관은 없겠지만, 한 도시 안에서 머무는 기간은 적당히 길어야지 좋은 것 같다.

미야지마 섬은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데

페리를 타는 곳까지는 히로덴 전차 또는 이렇게  JR선을 타야지 갈 수 있다. 히로덴을 타면 왠지 길을 잃어버럴길 것 같은 느낌에 바로  JR선을 타고 출발.

스크린 도어가 있어서 잘 안 보이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너무 뻥 뚫려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많이 있지만 말이다.  지방도시임에도 불구하고  JR선이 잘 정비되어 있는 점은 일본의 장점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제껏 일본 여행을 다니면 버스는 솔직히 처음 타면 방향도 어려운데, 이렇게 타고 다니면 길을 잃어버릴 확률도 낮고 좋다.

페리항에 도착!! 공항에서 미리 사둔 히로시마 패스를 이용하면 페리 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에 패스를 보여주고 바로 미야지마 행 페리를 탔다. 10분 정도 탔을까?? 체감 적으로는 아주 짧게 페리를 탔더니 미야지마 섬에 도착을 했다.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라고 불리는 미야지마의 도리이 이 쓰쿠시 마 신사의 도리이가 바다 위에 보이고 있다.

나중에 미야지마를 떠날 때쯤에는 썰물 때였는지 사람들이 저 밑을 걸어 다니고 있었다. 바다 위에 있는 빨간색 도리 그 자체로 인상 깊었다.

조그마한 부두에 내리자마자 우리 일행들은 식당을 찾기로 했다. 먼저 알아보지는 않아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한 식당에 들어갔다.


미야지마는 굴이 유명하다고 한다.

큼지막한 굴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굴을  잘 안 먹는데도 불구하고 먹을만했다!

그리고 장어덮밥?! 까지 조금은 아쉽게 먹고 다시 이쯔쿠시마 신사를 향해서 출발

미야지마는 일본의 3 경이라고 불리는 곳들 중 한 곳이라고 한다.

무언가 베트남 같았던 뱃사공!

토리이 쪽으로 운행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기모노를 입은 무리들이 있었는데, 미야지마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인 듯했다.


결혼식 모습을 보지는 않았지만 무리로 움직이는 걸 보니 신기했다.

가까이서 본 도리이는 신기했다.

바다 위에 있으면 부식이 되지 않을까? 왜 저기다가 지어야 했는지 등등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났지만,

그 답은 찾지 않았다...

이쓰쿠시마 신사 안으로 들어오니

규모가 상당했다. 섬나라에서 또 섬으로 들어가서 생긴 문화들이 새로웠다.

바로 이렇게 바닷물이 보이고 나중에 보니 물이 다 빠질 때도 많았다. 태풍이나 지진이 날 때는 어떨까? 궁금하긴 했는데 그래도 건축설계가 잘되었으니 별 탈 없는 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온통 붉은빛이 도는 색상의 건축물이 이뻤다.

그리고 바닷물이 빠진 후 다리 밑은 길이 생겼다.

사실 저 다리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경사가 높아서 걸어서 올라가기 힘들게 생겼다.

사진 스폿인 듯했다 사람들이 전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말았다.

미야지마에는 사슴이 많이 있다. 지도 같은 것도 뺏어 먹기도 하고 듣기로는 옷도 먹는다는데, 다행히도 그런 일이 없었고 가는 곳곳마다 사슴들이 돌아다녀서 신기했다.

미야지마 전경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던 2월에는 휴무인지 휴관인지 몰라도  운영을 안 해서 산 정상까지 가보지 못했다.

왔다 갔다 하면 시간도 걸릴 거 같아서 걸어서 가지도 못했다.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케이크이라고 쓰여있는 거랑 스페셜 커피를 시켰다. 가게 주인분이 커피 대회에서 골드메달을 딴 커피라고 추천해주시길래 한번 마셔보았는데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향도 좋았다.

게다가 디저트 플레이팅도 나쁘지 않아서 잠시 힐링이 되었다.

돌아다니다 보니 시장이 있었다

단풍 모양 빵도 유명하다고 했었는데, 그냥 맛만 보고 사지는 않았다.

  치즈가 뿌려진 굴! 굴을 안 좋아하는 편인데도 맛있게 먹었다.

미야지마까지 구경을 하니 두 번째 날이 훌쩍 지났다. 짧은 여행이라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히로시마에서 유명한 공간 중 하나였던 벼랑 위의 포뇨 배경이 되었던 마을도 보지 못해서 아쉬웠던 것 같다. 히로시마 여행을 편안하게 즐기려면 3박 4일 정도가 필요할듯하고 그 정도면 웬만한 곳은 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친 회사생활 속에서 이렇게 여행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 전환도 돼서 너무 좋은 것 같다. 이번 여행은 회사 동료들과 떠났던 여행이었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히로시마라는 곳이었지만 일본 특유의 느낌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던 곳 같다. 또한 국제정치를 공부해온 사람으로서 직접 히로시마 원폭이 떨어졌던 곳을 방문해서 보고, 당시 그 시간을 지냈던 할머니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던 시간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당시 귀국을 해서 바로 회사 회식에 참석해야 했던 것은 결코 유쾌했던 기억은 아니지만, 그것조차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보니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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