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갤러리 24.9.4 - 24.10.26
이우환 작가의 작품은 부산 이우환 공간에서 감명깊게 봤어서, 이번에는 마크로스코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방문! 하지만 마크로스코 작품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
이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이우환 작가가 직접 큐레이팅에 참여했기 때문!
전시를 위해 로스코 유족 측이 제시간 작품 16점 중 6점을 직접 선택했고, 그에 상응하는 자신의 회화와 조각을 함께 전시했다고 한다.
마크로스코 전시를 말하자면 어두운 공간에 대형작품이 걸려있고,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로스코의 작품을 보면 눈물이 난다던데. 나는 눈물이 나거나 대단한 마음의 동요를 느낀건 아닌데 (그럴 거라고 예상했고) 확실히 시각적인 압도감을 주는 작품이 코앞에 있어서 다른 작품들을 감상할 때 느끼는 것과는 사뭇다른 어지러움을 느꼈다.
영화관에 들어가는 것 처럼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느낌? 그 땐 어지럽다는 생각을 더 했지만, 조용할 때 다시 가서 사색을 한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에서 가져온 '돌'과 사람이 만들어낸 '강철판'
그저 발견한 것과 공을 들여 창조한 것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
돌고래같네
이 날은 작품도 작품이지만 날씨가 예술이었다-
이게 뭐지? 싶었던 작품.
인터뷰를 보니 이우환 작가도 '아직 이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다네?
실제로 보면 단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이 기분을 좋아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