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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 Nov 07. 2024

너무 울지 말라는 말은 못지켰고

2024. 03. 06


그 후로 몇년을 담아 묻어 살았다. 가끔 묻혀둔 애절이 올라오면 참을 수 없어 울기만했다. 

그 시절에 놓아두고 온 인연이지만 내 미련은 이따금 우리의 시절을 찾아가며 잊지 않으려 애쓴 것 같다. 


나는 이제 그 어리석은 애씀을 멈춰야 한다. 

너무 울지 말라는 당신의 마지막 말 마저 

나는 지키지 못했지만 당신이 오랜 평온에 도달하였다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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