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른 사람 만나요.
선자씨 안에는 사랑이 참 많잖아요."
(파친코 시즌2)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더 사랑 받을 수 있을지.
노력했다. 사랑을 주고 받으려고.
때론 참 부질없고 속이 아픈 순간도 있었지만
생면부지의 사람인 나에게
아무 조건도 없이 사랑을 부어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배웠다. 그게 사랑이라고.
상처받지 않으려 결계를 쳐 올리고 살아온 나를
묵직하게 안아준 사람들로부터 많은걸 배웠다.
못나고 어리숙한 모습마저 예뻐하는시선.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나라서 사랑하는거라고, 그게 사랑이라고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로부터 배웠다.
나에게 사랑이 많아서
이런 나의 사랑이 안전하고 오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따금 대답하고 싶다.
이 사랑은 모두 받은거고, 배운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