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대학생생활관 투쟁1
해양대학생생활관지회 경고 파업 하루 만에 총장 면담을 성사시켰다. 아직 최종 타결되지 않았지만 작은 성과다.
노동청 앞에서 주 52시간 위반 관계자 처벌 고발장 접수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리고 해양대로 달려가서 투쟁을 진행했다.
오늘 중요한 투쟁은 총장과의 면담이었다. 학생생활관의 비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꼭 학교 총 책임자와의 면담이 필요했다. 담당 비서실장이 연락이 왔지만 구체적인 날짜가 논의되지 않았다.
결국 직접 찾아가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예상과 달리 교직원들도 파업참가자를 막지 않고 총장실로 갈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결국 총장실은 굳게 잠겨 있었다.
결국 총장을 못만날 것 같아 책임자 중 한 명이라도 나올때까지 연좌농성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다른 부서 팀장이 자신과 면담하고 이후 총장 면담 잡아주겠다는 제안도 매몰차게 거절했다. 심각한 상황인 만큼 뭐라도 답을 들을때까지 버텼다.
결국 통화했던 비서실장이 왔고 총장 면담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총장 부총장 두 분이 출석했는데 52시간 위법내용에 대해서는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다. 매년 9월 정기 감사를 7월로 땡겨 진행하겠다 약속하고 위법한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보통 다른 대학에서 총장 면담이 단 한번에 이루어진 사례는 없다. 보통 면담에 응하지 않고 알맹이 없는 비서진들이 우리 이야기 듣는 수준이다. 하지만 해양대 총장은 직접 나와 문제를 듣고 이야기 했다.
문제를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작은 성과다. 독립채산제 소속 노동자들은 총장이 사용자가 아니다. 생활관 관장의 책임 아래 고용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학교 교수와 공무원이 관장과 실장 등을 맡고 있어 학교와 무관하다 할 수도 없다. 비정규직 문제와는 또 조금 더 복잡한 고용규제다. 어쨌든 총장이 직접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면담에 응한 것은 성과다.
투쟁을 통해 법이 책임지지 않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하나하나 쟁취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