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매점 전면 자동화 한다?

AI 전면 자동화 시대 노동운동

by 배성민


부산대 매점은 몇 년 전부터 무인 계산 기계를 도입했다. 바로 전면 무인화를 시도하진 않았다. 오후 6시 노동자 퇴근 후에만 무인으로 돌렸다. 하지만 2026년 퇴직자가 1명 발생하자 부산대 생협에서 그 자리에 노동자를 뽑지 않고 전면 무인화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조합원들은 무인화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 기술 발전의 시대에 따른 변화는 수긍한다는 태도였다. 하지만 무인화로 발생하는 문제는 인간 노동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점 무인화로 학생들의 안전, 위생, 범죄 문제가 그동안 이슈였다.


얼마 전 매점 전자레인지가 폭발해서 불이 날 뻔했다. 다행히 노동자가 근무하는 시간이라 화재를 막았다. 그리고 아래 사진과 같이 야간 무인화로 학생들이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와 같다. 만약 주간에도 무인화로 돌린다면 학교 건물에 쓰레기가 쌓여 위생상 좋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메르스 등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는데 위생상 좋지 않은 대학을 누가 선호하겠는가. 그 외에도 무인 기계에 학생들이 카드를 깜빡하고 가지 않고 가면 뒤에 오는 사람들이 무단으로 카드를 사용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심지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사람도 있어 경찰이 자주 왔었다.


현재 부산대는 정규 인력을 감축하고 알바 노동자를 더 투입하겠다는 대안을 내놓고 있다. 무인화가 문제라면 사람을 투입하지만, 정규 인력은 안된다는 말이다. 결국 정부 산하의 국립대가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에 어긋나는 노동의 유연화를 더 확대한다는 뜻이다. 노동자들 일자리 질을 계속 떨어트리는 일이다.


이 문제는 단순히 부산대 매점에 정규직 인력을 채용해달라는 문제가 아니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 노동이 더 이상 쓸모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인간 노동만이 대학 내 안전, 위생,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최선임을 증명하기 위해 조합원들은 다음 주 학교와 면담을 잡았다. 부산대 생협의 진짜 주인 부산대가 학생들의 안전과 위생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 노조법 2조 개정의 현장 투쟁은 부산대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AI 전면 자동화 시대에 맞선 노동운동의 대안이 논의되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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