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공공부문 지침을 준수하라!

부산대 생협 매점 무인화

by 배성민

오늘 조합원들과 함께 부산대 매점 무인화 문제로 부산대생협 담당자들과 면담을 했다.


부산대생협은 현재 한국노총이 교섭권을 가지고 있어 사측이 직접 간담회에 우리 노조를 대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측은 우리가 교섭권이 없기에 교섭이 아니라 간담회라고 신신당부했다. 교섭이든 간담회든 민주일반노조는 노동자의 문제에 있어서 어떤 방법이든 부딪쳐보는 노조다!


노조의 문제제기로 언론에 문제가 보도되자 사측은 '무인' 편의점 운영이 아니라 '유인'임을 강조했다. 알바노동자를 통해서 유인 운영을 한다며 무인으로 발생되는 안전, 위생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말했다. 나는 현재 이재명 정부의 공공부문 상시지속 생명안전업무 정규직 고용 원칙에 대한 내용을 말했다. 정부의 지침은 공공부문 노동자를 정규직화를 해나가고 있는데 정부 기관인 국립대가 앞장서서 노동자를 단기계약직으로 대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규 인력을 통해 편의점의 물량 주문, 위생, 안전 관리 등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측은 2024년 12월 매점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통해서 은퇴자 2명이 발생하는 매점에 정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다. 조합원이 그 녹취록을 풀어 보여주니 사측은 반발하지 못하고 인사권은 이사장의 고유권한이라는 말로 엉렁뚱땅 넘어가려 했다. 협동조합은 구성원들과 협동해서 함께 결정하는 것이 조합의 취지라는 것을 강조하며 사측의 전략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애썼다.


사측은 지금까지 숨겨왔던 이야기를 풀었다. 부산대 건설관에서 학생 공간 부족으로 매점을 폐기하고 공간을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현재 GS와 편의점 계약이 내년 8월까지 예정되어 있는데 계약기간 이후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할 수 없어 정규직으로 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에서 지적한 안전, 위생, 범죄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했다. 노조 지적 이후 각 매점별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 위해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현재 화재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하여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재는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지만 현재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매뉴얼이 없었다. 안전 매뉴얼 또한 신규 계약에 넣겠다고 답변했다.


노조에서는 사측에게 내년 8월 편의점 업체 계약이 연장될 때 매점 노동자 정규 인력 채용을 고민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사측에서도 부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다만 학교 총무과에서 현수막을 떼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순순히 떼줄 순 없었다. 내년 정규 인력 약속을 지킨다는 그때 때겠다고 답변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2026년 부산대 편의점 2곳(건설관, 학생회관)은 알바노동자들만으로 운영이 될 예정이다. 알바노동자들이 물량 주문, 청소, 위생, 안전 대처까지 모두 떠맡게 되었다. 공공기관인 부산대가 저임금 계약직 노동자를 뽑아 노동강도를 높이는 것은 옳지 않다. 2026년 8월 새로운 업체가 결정되고도 부산대 생협이 매점 정규 인력을 뽑지 않으면 노조에서는 수위를 올려 투쟁할 수밖에 없다.


부산대생협지회 조합원들은 본인이 잘리는 문제도 아니고 당장 업무가 증가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회적으로 무인 노동의 확대로 인간 노동을 지우려는 문제 속에 안전과 위생 문제는 노동자의 몫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부산대가 퇴직자가 발생하면 전체 무인화를 시키려는데 제동을 걸고 싶어 해서 문제제기 했다. 늘 조합원들에게 배운다.


2026년에 더 힘찬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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