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춘, 연애를 많이 하라 말한다
일견 맞는 이야기이다. 연애는 두 사람의 밑바닥이 만나는 경험이고 깊고, 다양한 연애는 흑역사를 대가로 사람과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얻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애의 횟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을까?
답은 당연히 No이다.
특히 서로의 인생에 대한 제대로된 공유 없이 애들 소꿉장난처럼 가식적인 모습이나 주고 받는 연애는 100번 1000번을 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
특히 '일단 사귀어보면서 알아가자' '대충 이정도면 만나보자' 라는 개념은
나의 주관적 기준에서는 20대 초중반까지 두세번은 해볼만한 일이지만(하지만 역시 위험하다)
그 이후의 나이부터는 버리는 게 좋다
왜 그럴까
2. '시험 삼아' 하다 보면 계속 시험만 한다
사람들은 연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애를 무모하게 시작한다.
일단 '사람 만날 기회 없어'와 '솔로'에 대한 어마어마한 두려움이 당장 옆에 있는 사람, 나 좋다는 사람, 위험이 보이지만 적당히 맞는 사람을 보면 서두르게 만든다.
나에게 이 사람이 어떤지, 나는 이사람에게 어떨지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상대가 왜 나에게 들이대지 않지?"만 생각하며 쫄아들고 스트레스 받는다
일단 약속된 관계를 맺기에만 급급하다.
그리고 그 연애는, 당연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뻔한 수순을 매번 밟는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매번 똑같은 그 연애의 큰 원인이 1차적으로 자신의 선택부터 신중하지 못함에 있다고는 잘 생각하지 않고, '연애는 다 그래' 또는 상대방에 대한 혐오로 결론짓게 된다는 것이다.(남자는 다 그래, 여자는 다 그래, 내 연애는 다 그래, 같은)
아무리 나의 신념이 있어도, 좋은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좋은 미래를 꿈꾸긴 힘들다.
좋은 것을 꿈꾸며 추구해도 안좋은 일들이 늘 터져 어려운 판국에, 진작에 포기하고 되는대로 하던대로 하면 정말 그렇게만 내 미래는 구성된다. 나머지 인생들이 그랬듯.
그리고 상처받은 우리는 말한다.
"당연히 나도 정말 인연을 만나고 싶지. 잏었으면 바로 잡았을걸. 근데 어딨어? 언제 만나? 다들 그냥 그렇게 연애하고 결혼해"
3.
상처 받고 털린 우리들은
누구도 더이상 상처 받고 손해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는 늘 간절했고 열심이었지만 상대로부터 상처를 받아 작아지는 바람에, 모든 것이 상대가 하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슬프게도 그렇지만은 않다.
적극적으로 나의 행복한 연애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노력의 시작점은, 만남에 대한 신중한 고민부터이다.
'좋은사람'이란 건 세상이 정하지 않는다. 내가 나를 잘 알고, 내게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 서로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동반자이고 행복한 연애이다. 그 짝은 그리고, 반드시 있다. 인생에서 백명 만날 것도 아니고 한명으로 족한데 평생 못만날 거라는 게 사실 더 말이 안 되는 가정이다.
두렵지 않은가?
외로움에 그냥 만난 누군가와 그저 그런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 당신을 스쳐 갈 진짜 인연을
맞지 않는 퍼즐을 맞추려고 서로 상처만 받으며 우격다짐 하는 동안 당신이 놓칠 진짜 인연을
내 피해의식이, 내 쓸데없이 과한 자존심이, 내 상처받은 기억들이, 내 주눅든 마음이 내 두 눈을 가리는 동안 놓쳐버릴 진짜 인연을
팔짱 끼고 까다로움의 눈을 만리장성 높이로 쌓고 맞는 상대방만 찾으라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이 좋은사람이 되기 위해 살며 마음의 문을 열고 부지런히 찾고 고민해야한다. 정말이지 인생에서 건강하게 먹고 사는 것과 아름다운 사랑 빼면 뭐가 남는단 말인가. 중요한 일이고 공을 들여야 한다
지금 인생에 지치고 사랑에 지쳐
더이상 주고 받을 사랑과 꿈을 가슴 속 깊이 수장시켜버린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내일이 당신에게 가장 특별한 날일 수도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