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가의 심리기술'
누군가를 속인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비록 의도를 가지고 있던지 없던지 간에 말이다. '속인다'는 한가지 면만 보면 그렇다. 간혹 마술을 보고는 사기 당했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속았다는 의미는 마술사가 속이는 것과 사기꾼이 속이는 것은 완젼히 다르다. 사기꾼은 의도를 가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접근 하지만 마술사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당신인이 마술을 목적에 맞게 잘만 활용한다면 마술은 아닌 마법과 같은 효과가 난다. (가끔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마법사라고 부른다.) 상대는 당신을 다르게 볼 것이며, 당신의 의도 대로 관객이 따라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성공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단단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술사들은 마술을 할 때 마술의 기술을 익히면서 관객이 언제 어떻게 속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배우기 때문에 당신도 그걸 알아야 한다. 마술사야 말로 관객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아는 사람이다. 자 지금 당신앞에 종이와 펜을 준비하라. 몇가지 기술만 가지고도 관객은 당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올 수 있다.
당신에게 지금부터 마술을 제안한다. 여기에 몇가지 트릭을 제안하겠지만 트릭만 알아서는 안 된다. 트릭을 연마해야 하고 트릭의 목적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마술에는 복잡 다단한 심리적인 접근을 포함한다. 완벽한 기술 분위기 관객의 목적 이렇게 3박자가 필요하다. 이것만 알면 절대로 실패를하지 않는다.
나역시 마술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경험과 실패를 거듭해 왔다. 마술사의 공연과 실전은 분명 다르다. 마술공연은 목적이지만 관객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은 수단이다. 어쩌면 인간 내면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 인지도 모른다. 마술의 기술은 그래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중에 많은 마술 서적들이 있지만 마술의 기술과 사람의 심리 저변에 흐르는 것을 끄집어 내어 내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언급하는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의구심을 계속 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을 다 이해하게 된다면 당신은 처음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술사의 기술은 매우 전문적이고 제한적인 기술들이지만 일부 관객들이 활용한다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여기에서 나는 차근차근 설명하고자 한다.
자, 일단 종이와 펜을 들고 시작하자.
당신은 일단 아무런 의심이 없이 시작하기를 바란다. 모든것에는 의심이 가미되는 순간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른다. 당신이 속아야 관객도 속일 수 있으며 관객의 입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1. 당신의 휴대폰 번호 뒷 네자리에 2를 곱한다.
2. 다시 더하기 5를 한다.
3. 다시 곱하기 50을 한다.
4. 다시 더하기 1768를 한다.
5. 그리고 당신의 태어난 년도를 뺀다.
6. 그러면 앞네자리는 당신의 폰번호이고 뒷 두자리는 당신의 나이이다.
계산을 하고 난 뒤 당신은 무엇을 느꼈는가?
숫자 계산 식이네 하고 넘겼는가? 아니면 당신 폰 번호와 당신의 나이가 나와서 깜짝 놀랐는가?
사실 숫자 계산식은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숫자로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당신은 상대의 핸드폰 뒷번호를 얻어 냈고 나이를 얻어 냈다. 상대의 호감을 얻는 것은 상대에 관련된 것을 얻어 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미 당신은 상대의 마음을 얻어내는 첫 걸음에 다가선 것이다.
마술사의 심리 기술을 알아두면 당신은 삶의 마술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쓰지 못한다면, 효과적인 타이밍을 놓친다면 당신의 의도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어떤 학문에나 기초가 되는 이론이 있듯이, 마술 심리도 '기본'이라고 불리우는 원리나 규칙이 있다.
어떤 목적을 가질 것인가?
마술을 할때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마술을 써야 하는 상황은 언제인가?
마술을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가?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는 이미 당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비법을 제대로 알고 하느냐 모르고 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완전히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