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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의 심리학 - 자신을 가지고 행동으로 보여줘라

[마술사의 심리학 - 자신을 가지고 행동으로 보여줘라]


얼마전 지인에게 들었던 일이다. 그가 어느날 bar 바에 갔는데 바텐더가 마술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는 말은 꽤 잘하는거 같은데 태도가 침착하지 않고 시선이 오락가락하여 불안해 보였다고 했다. 게다가 마술이 끝난뒤에 몇가지 마술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바로 보여줘서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며칠후 다른 bar에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다른 바텐더가 마술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바텐더는 전 마술사와 나이는 비슷했지만 대단히 침착하고 얼굴에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매너가 있어 그의 말과 행동 때문에 그 바를 자주 가게 되었다고 했다.


"결국 똑같은 마술인데,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나의 물음에 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상관이 왜 없겠나. 관객은 마술사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네.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에게 가야 훨씬 마음이 놓이는 걸세"


맞는 말이었다. 처음 만났던 바텐더처럼 미덥지 못한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을 때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해주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다.


심리학 실험에도 "신뢰성이 높은 사람일 수록 남에게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이 있다. 이것을 '신뢰성 효과'라고 하는데 사람은 우선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를 설득한다면, 상대는 우리의 태도에도 주목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인간이란 자신감이 없거나 불안하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얼굴이나 태도에 반드시 드러난다. 나는 어떨까? 거울에 얼굴을 비춰 보자. 자신감이 있는 얼굴인가? 그렇지 않다면 남을 설득한다는 것은 이미 틀린 일인지도 모른다.

자신감은 태도에서 나온다. 만약 자신감이 없다면 태도만이라도 자신감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자. 시선은 상대를 향하고 절제된 행동을 하도록 버릇을 들인다면 실제로 자신감이 붙고 설득도 잘 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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