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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그녀 목소리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긋하고 상냥한 목소리. 지금 들어도 그녀의 목소리는 참으로 섹시하다. 나는 그녀의 말을 더 들어볼 요량으로 수화기에 귀를 더 가까이 갖다 댔다. 그녀의 목소리는 늘 활기차지만 목소리의 한구석에는 슬픔이 베어 있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녀의 여리여리함의 매력은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 물어보고 싶어도 항상 자기말만 하는 이기적인 성격탓에 상처를 받은 쪽은 나였다. 이제는 지쳐버린 나도 더이상 한계가 오고 말았다. 오늘은 기필코 이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심 호흡을 길게 하고 그녀의 말을 잠시 끊었다.


“인터넷 가입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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