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띠리링~~~”
여전히 나긋하고 상냥한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는 참으로 섹시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녀의 말을 더 들어볼 요량으로 수화기에 귀를 더 가까이 갖다 댔지만 목소리의 한구석에는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녀의 매력은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몇가지 궁금한게 있어 물어보고 싶어도 항상 자기말만 하는 이기적인 그녀인 탓에 상처를 받은 쪽은 나였다. 지쳐버린 나도 한계가 오고 말았다. 오늘은 기필코 이 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심호흡을 길게 하고 그녀의 말을 잠시 끊고 말했다.
“인터넷 가입 안해요!”